쏟아지는 날카로운 소음 사이
멈춰 선 순간, 느껴지는 틈
달리는 세상, 흩어지는 발자국
그 사이 비집고 들어오는 빛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그 틈새가 날 숨 쉬게 해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 끝에서
나는 나를 다시 찾아내네
빈틈을 지나, 길을 만들고
멈추지 않는 바람 속을 걷네
채우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 틈 속에서 나의 빛은 빛나
멈춰 있어도 괜찮아
흘러가는 건 그대로 두어
틈 사이 비집고 나온 그 빛이
나의 내일을 열어주리라
빈틈의 끝에서 새로이 시작돼
내 안에 깃든 빛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