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모먼트. 당귀 그늘막
적당히 씁쓸한 맛이면서
입안 가득 오가닉 한 향이 휘도는
당귀를 심게 되었고
건너 텃밭을 일구는 어르신한테
당귀는 그늘막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배송료랑 가격이 또이또이해서
역시 없는 게 없는 다이소에 갔다.
차양막을 파는구나!
당장 겓해야지
얼핏 보니 사이즈가 적당한 것 같아 데려왔다.
텃밭에 펼쳐놨는데
어머 텃밭 사이즈의 반인데???
https://youtube.com/shorts/AxtUP92oq8k?si=-jfXYnmuh5G2khVp
아이는 그 위에 앉아 본격적으로 개미를 구경하고
아이는 신이 나고
나는 어이가 없었다.
https://youtu.be/ivvoQvAmbVI?si=OjOuydwv3qyZ29br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를 모아서
휘뚜루마뚜루
설치를 해보니
이건 움막 수준이다.
무엇보다 당귀가 안 가려지는데????
"괜찮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마침 아이가 꽂힌 이 노래를 찰떡같이 불러댄다.
(나도 실수한 거 알아)
머리를 돌려
나뭇가지를 다른 것들을 모아서
다시 설치해 보니 당귀가 가려진다.
뿌-듯
ps. 그늘막은 이번 봄비에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는 슬픈 소식
그래 당귀야
강하게 크자 ㅋㅋㅋㅋ
https://youtu.be/zpyD5Lmdg94?si=rHas6UczeHj-CbF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