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머차차 Apr 18. 2024

지금, 텃밭

처음모먼트. 당귀 그늘막

적당히 씁쓸한 맛이면서

입안 가득 오가닉 한 향이 휘도는

당귀를 심게 되었고


건너 텃밭을 일구는 어르신한테

당귀는 그늘막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배송료랑 가격이 또이또이해서


역시 없는 게 없는 다이소에 갔다.


차양막을 파는구나!

당장 겓해야지


얼핏 보니 사이즈가 적당한 것 같아 데려왔다.


텃밭에 펼쳐놨는데

어머 텃밭 사이즈의 반인데???

https://youtube.com/shorts/AxtUP92oq8k?si=-jfXYnmuh5G2khVp


아이는 그 위에 앉아 본격적으로 개미를 구경하고 

아이는 신이 나고 

나는 어이가 없었다.


https://youtu.be/ivvoQvAmbVI?si=OjOuydwv3qyZ29br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를 모아서 

휘뚜루마뚜루 

설치를 해보니


이건 움막 수준이다.

무엇보다 당귀가 안 가려지는데???? 


"괜찮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마침 아이가 꽂힌 이 노래를 찰떡같이 불러댄다.

(나도 실수한 거 알아)


머리를 돌려 

나뭇가지를 다른 것들을 모아서 


다시 설치해 보니 당귀가 가려진다.

뿌-듯


ps. 그늘막은 이번 봄비에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는 슬픈 소식


그래 당귀야 

강하게 크자 ㅋㅋㅋㅋ


https://youtu.be/zpyD5Lmdg94?si=rHas6UczeHj-CbFY


작가의 이전글 지금, 텃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