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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머차차 Apr 17. 2024

지금, 텃밭

성장통. 밤새 비가 오다

이틀 동안 봄비가 후두둑 후두둑 오더니 


조그만 사이즈의 귀요미들이

어느새 쑥! 자랐다.


비도 오면서

밤새 바람도 살짝 살짝 불었나 보다. 


당귀비를 위해 만들어 둔 그늘막이 ㅇ

아~주 널브러져 있다. ㅋㅋ

<이런게 바로 개판 오분전??>


"언니, 성장을 하려면 성장통이 꼭 필요한 것 같아."


최근 큰 용기를 내어 

자산을 늘리고 있는 동네 동생이 얘기를 해준다. (멋쟁이 녀석)


'응, 그런데 을 충~분~히 겪어야 성장이 따르는 거 같아.'


밤새 비를 맞은 이 아이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고통이 따랐을까?


어떻게 보면 이 아이들은

움직이지 못한다는 통제할 수 없는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 있지만(?)


각자 뿌리내린 위치에서 
도망치지 않고
회피하지 않고

 

싸우며
버티어 내고 있다. 


그리고 기특하게 각자 버티어 낸 만큼

뿌리도 단단하게 

잎도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다. 

 

요즘 햇살도 굉장히 세던데 

기특한 애기들


이렇게 오늘도 물을 흠뻑 주며 뿌듯함과 

나도 햇살을 흠뻑 맞으며 


기미도 손톱만큼 가지고 간다. (우헝..)

어쩌면...기미는 나에게는 어쩔 수 없는 (고)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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