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룸 서울 | David Hockney: Bigger & Closer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아름다운 공간이 새로 생겼습니다.
바로 에트나컴퍼니에서 라이트룸 런던과 협업하여 독점 IP를 매수하여 탄생한 라이트룸 서울입니다.
미술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는 하나 아직 영화나 대중음악처럼 1,000만 명의 관객이 보거나 몇 억 원의 투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현대미술을 더욱 'Fun'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대중에게 현대미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트베이커'를 구독하고 보는 것?
그것도 참 좋은 방법인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현대 갤러리 중 하나이자 올해 개관 54주년을 맞이한 갤러리현대의 도형태 대표는 미술시장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새로운 매체인 몰입형 전시를 택했습니다. 도형태 대표는 갤러리현대의 창업자 박명자 회장의 차남이자 2세 경영인입니다.
'라이트룸 서울'은 메타버스 전문가인 구준회 대표와 도 대표가 함께 창업한 '에트나컴퍼니'가 운영하는 몰입형 전시 공간입니다.
몰입형 전시관인 '라이트룸 서울'의 벽·바닥 등 전시장 전체 공간에는 미술 작품이 디지털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몰입형 전시는 마치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게끔 음향과 빛을 이용해 작품을 하나의 체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전시 형태입니다.
제주도의 '빛의 벙커', '아르떼뮤지엄'이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몰입형 전시관이며, 해외에서는 이보다 더 큰 스케일의 몰입형 미디어 전시장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빈센트 반 고흐' 등의 내로라하는 거장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그저 오락거리로 가볍게 소비되는 예술 작품이라며 비판을 하기도 했었죠.
이런 상황에서 몰입형 전시에 뛰어든 도 대표는 라이트룸 서울에 대해 '순수 미술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전시의 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4-5년간 한국 미술 시장은 부침을 거듭했습니다. 2022년 한국에 최초 상륙한 '프리즈(Frieze)' 아트페어와 열기가 가득했던 2021~2022년의 미술 시장,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확 꺾인 미술 시장에는 신규 유입되었던 많은 컬렉터들 중 다수가 사라지고 '진짜 컬렉터'들이 남겨졌습니다. 주목할 또 하나의 사실은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을 자랑하는 MZ 컬렉터의 유입이었죠. 과거와는 다른 소비 방식을 보이는 오늘날의 컬렉터들의 변화한 시장의 분위기에 발맞춰 국내 주요 갤러리와 옥션 등 미술계 기업은 달라진 미술품 소비자들을 분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 대표 역시 그중 한 사람입니다.
성장기를 지나 새롭게 진입한 소비자들은
공부를 많이 하고 온다.
MZ 소비자들은 본인의 취향에 대해
관심이 많고 취향을 바탕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작품을
컬렉션 하고 싶어 한다.
각자가 선호하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갤러리가 작품을 제안하는 방식도
과거와 달라질 필요가 있다.
작품을 전시할 공간의 내부 풍경, 가구, 인테리어 등을 고려하여 작품을 제안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대부분 아트페어·전시회 등을 통해 작가와 작품에 대해 충분히 연구한 뒤 다소 까다롭게 작품 구매 의향을 밝히기에 갤러리도 이에 대한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시장을 철저히 제대로 분석한 사업가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도 대표는 "시장의 소비자 성향이 달라졌지만, 소비자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이 더욱 커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번 컬렉팅을 시작한 사람들은 쉽게 컬렉팅을 멈추지 않는다"라고 얘기한 도 대표는 "새로운 성향의 소비자가 시장에 진입한 것은 그만큼 고객군이 넓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더욱 까다로운 젊은 고객,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춘 새로운 접근 방법이 도 대표가 제안하는 돌파구이자 새로운 접근 방법입니다.
라이트룸 서울의 개관전에서는 현대미술의 거장 호크니가 주인공이 되었는데요. 라이트룸 서울에서 현재 전시하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 비거 앤드 클로저'는 지난해 영국 런던의 라이트룸에서 진행된 전시입니다. 에트나컴퍼니는 라이트룸 런던과 독점 콘텐츠 IP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가로 18.5m, 세로 26m, 높이 12m에 달하는 런던의 전시장을 그대로 구현한 전시장을 세웠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린 지 벌써 60년이 됐습니다.
저는 여전히 그림을 그립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일을 무척이나 즐기고 있습니다.
- David Hockney
데이비드 호크니의 약 60년 간의 화업을 53분간 총 6개의 테마의 회화·사진·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전시는 데이비드 호크니가 직접 기획 단계부터 3년 간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노장의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도전이자 피·땀이 담겨있는 새로운 형태의 거대한 '미디어아트'이자 '설치미술'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도 대표는 "어떻게 현재의 기술력으로 전 세계에 같은 콘텐츠를 동시에 잘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돈을 잘 벌겠다라는 개념보다 미술을 어떻게 보여줄 것이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새로운 사업의 목표를 말했습니다.
몰입형 전시가 갤러리현대 소속 작가들의 작품 등을 IP로 하여 갤러리현대가 보유한 수많은 미술 IP를 라이트룸 서울을 거쳐 라이트룸 런던에서 선보일 수 있게끔 하는 해외 진출 플랫폼이자 획기적인 마케팅 도구, 창구로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도대표가 원하는 미디어아트, 라이트룸 서울을 통한 미술 시장의 확장, 즉 대중에게 현대미술을 널리 알리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관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그 외의 주변 시설의 확장 등 앞으로도 큰 발전과 변화가 기대되는 라이트룸 서울인데요!
달콤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노티드 도넛부터, 그림 속 한 장면 같은 정원, 호크니의 서명이 담긴 거대한 아트북부터 다양한 서적 및 굿즈를 만나볼 수 있던 아트숍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앞으로도 1만 5,000평 부지에 레스토랑 등 더욱 다양한 브랜드와 공간이 입점할 예정이라고 하니,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 기대가 됩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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