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아이의 모습으로 사는 피터팬과 그 친구들이 사는 곳 ‘네버랜드’.
현대 사회에선 이런 네버랜드에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요. 이제 사회적 현상을 넘어 트렌드가 됐습니다. 이런 모습을 일컬어 ‘네버랜드 신드롬’이라고 부릅니다.
취향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사고방식. 더 나아가 생활 방식이 되고 있는 ‘네버랜드 신드롬’.
지금부터 ‘네버랜드 신드롬’ 사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젠 내돈내산 가능한 추억의 포켓몬빵
"이게 왜 '네버랜드 신드롬'이지? 그냥 추억의 빵이라 인기 많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것은 '네버랜드 신드롬' 증상 중 'Return'과 'Play'에 해당합니다.
단순히 캐릭터를 좋아하는 취향이 아니라 미래가 불안정하고 힘든 상황에서 어린 시절 향수에 젖으며 위안을 얻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해당 빵을 찾아다니는 자신들을 '포켓몬빵 헌터'라 칭하며 아이가 놀이를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른이들의 생일 필수템이 돼버린 다이소 공주 목걸이 세트
배우 한소희가 SNS에 올려 화제가 된 제품이 있습니다!
한정판 값비싼 명품 목걸이? 아니요, 단돈 1,000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다이소 공주 목걸이 세트입니다.
이후 다양한 셀럽들이 다이소 액세서리를 착용한 모습이 이슈가 되면서 품절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제품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소프트한 감성이 중요한 시대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네버랜드 신드롬'은 여성 소비자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여성 특유의 소프트한 감성을 담은 여심 저격 상품들이 키덜트 제품에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유행한 포켓몬빵, 다이소 공주 목걸이 세트는 어른들을 위한 아이 용품 즉, 키덜트 상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상품이 아닌 팬덤도 있는데, 바로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입니다.
“야 너희 부모님도? 우리 부모님도...” 영웅시대
상품이 아닌 팬덤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중년 이상으로 이루어진 트롯 가수 임영웅의 팬덤입니다.
이들의 모습은 아이돌을 덕질하는 10,20대와 비슷한데요, 생일축전카페, 포카 그리고 주접 댓글까지!
'네버랜드 신드롬'이 전 국민 철부지화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젊고 활력 있는 생활을 통해 사회의 노화를 막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즉, 네버랜드 신드롬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자들이 젊고, 활력 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현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버랜드 신드롬’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동반하게 된 생애 주기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나타난 사회 현상입니다. 다만 소비 형태가 젊어지고, 어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유아적 만능감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젊음의 활기는 극대화하고 유아적 미성숙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사회 전체가 밝고 진정한 성숙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