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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파클인터렉티브 Feb 16. 2023

찐친들의 메타버스 아지트 [본디] 안 깔았어?


잠잠했던 메타버스 열풍이 메타버스 플랫폼 ‘본디(Bondee)’를 통해 다시 불고 있습니다.

본디가 오디오챗 SNS ‘클럽하우스’의 전철을 밟을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날지 주목되는데요.

본디는 싱가포르에 소재를 둔 스타트업 ‘메타드림’이 개발한 메타버스 앱입니다. 메타드림의 상품 개발 및 운영팀은 일본과 한국에 있죠.


지난해 10월 출시된 본디는 약 4개월이 지난 최근 들어서야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가 몰리고 있는데요.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본디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만 1,489명, 이달 4일 기준 일간활성이용자(DAU)는 4만 8,716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열기가 식은 추세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메타버스 검색량은 글로벌 기준 지난주에 21을 기록, 지난해 2월 대비 약 80% 급감했는데요.



본디의 어떤 매력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알아보도록 하죠.


본디 이용자들은 직접 꾸민 아바타로 지인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데요. 이는 여느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이가 없죠.

본디는 스퀘어, 채팅, 스페이스, 플로팅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스퀘어는 친구들과 모여 있는 공간입니다. 채팅은 일대일은 물론 그룹 채팅도 가능합니다. 스페이스는 이용자가 직접 꾸밀 수 있는 개별 공간입니다. 이용자는 서로의 스페이스를 방문해 메모를 남길 수 있습니다. 플로팅은 아바타가 배를 타고 항해를 하는 콘셉트로, 타인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찐친 50명으로 꾸미는 공간”


본디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하고 입체적인 소통입니다. 다만 이 소통은 50명 이하의 소수 인원에서만 가능한데요. 본디에 초대할 수 있는 친구는 50명. 본디 제작사 메타드림이 서비스를 ‘찐친들의 메타버스 아지트’라고 설명한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락처를 통해 친구 신청을 보낼 수 있지만 상대가 수락해야 친구가 됩니다.

50명 제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지 않았습니다. 기존 SNS와는 다르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기본 기능인 ‘소통’은 뒷전이고 ‘보여주기’식으로 변질되거나, 인플루언서 광고 등이 대거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피로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지인들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도 재미입니다. 가장 먼저 친구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퀘어’에서는 자신의 상태를 기분, 일상, 취미, 휴식, 일&공부 등의 카테고리에 따라 게시할 수 있는데요. 상태를 게시하면 그 아래에 하트로 반응을 표시하거나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SNS의 기본인 채팅도 신선하게 바꿔 놓았는데요. 개인 채팅과 단체 채팅 모두 지원합니다. 채팅창 하단에는 이용자와 상대방의 아바타가 동시에 등장하는 점이 독특합니다. 채팅뿐 아니라 이모티콘의 다양한 감정을 직접 아바타가 수행하는 귀여운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일촌평’ 기능도 있습니다. 일촌평은 싸이월드에서 운영되던 소통 기능으로 ‘일촌’끼리 남기던 간단한 인사를 뜻하는데요. 친구의 아파트에 놀러 가면 짧은 메모를 남길 수 있습니다. 소수의 커뮤니티에서 ‘자주’ 소통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서비스 체류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폐쇄적으로만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돛단배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망망대해 속 작은 보트를 탄 아바타가 나타납니다. 본디에서 제공하는 ‘플로팅 하기’는 다른 이용자를 만날 수 있으며, ‘해류병 던지기’는 랜덤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입니다. 아름다운 배경의 바다를 표류하다 보면 미지의 누군가로부터 메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본디는 전체 무료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용자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업데이트가 빨라야 살아남는다는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제2의 싸이월드가 될지, 한 철의 유행으로 그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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