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 모습이 뭐야?
요가 매트를 안 사고 1년을 버텼다. 요가원에서 공구를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단톡방에 들어가 있지 않아서 참여하지 못했다. 껴달라고 하면 참여는 할 수 있었겠지만 만투카 매트를 20% 할인해서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요새같이 물건이 넘쳐나는 세상에 그 기회가 아니더라도 다른 경로로 더 잘 살 수 있을 것도 같았다.
결국 산 매트는 시퀀스가 그려진 것이었다. 요가를 1년 동안 했지만 틀리는 것에 강박이 있는지 다음 시퀀스가 생각이 안나는 때가 있었다. 요가의 시퀀스는 컨버스에 그려진 것도 있어서 다른 요가원은 그걸 벽에 걸어놓기도 했다. 집에 짐이 늘어나는 게 싫어 그건 사지 않았지만, 찾아보니 매트에 그려진 게 있는 것이었다.
원래는 요가원에 가지 않는 날 집에서 하려고 샀지만 날이 급격하게 더워져 한번은 집에서 하다가 땀이 홍수처럼 흘렀다. 요가선생님은 요가원에서 에어컨을 틀면 땀이 날아간다며 잘 틀어주지 않지만, 집에서는 하다가 결국엔 에어컨을 켜야 했다. 하지만 확실히 시퀀스를 보고 하니까 생각 없이 하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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