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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가정의 유산

by 강아

자라면서 항상 지긋지긋한 집구석을 벗어나고 싶었다. 아버지는 자기 감정대로 감정을 표출해서 집을 불편하게 했고 어린 나는 숨죽이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성인이 되고 그런 아버지의 행태가 지긋지긋해질 때쯤 경찰을 불렀다. 가부장제의 대표격인 아버지는 공권력에 움츠러들어 이제는 이전보다 많이 빈도가 줄어들었다.


그래도 그동안 쌓여왔던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늙어가는 사람이니까 죽을때 후회하겠지 하며 용서하자 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를 친근하게 여기기보단 불쌍하게 여기는 측면이 큰 것 같다. 아버지의 성장환경이 나보다 나쁘면 나빴지 좋진 않았고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고단함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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