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일이어서 인천 갔다왔다. 그제는 연습실을 풀로 예약했다가 왠지 모를 부담감에 중간에 왔다. 근데 가만히 있는게 더 불안해서 결국 연습실에 다시 갔다. 다음날 가기가 너무 귀찮았지만 얼마전 아버지가 아픈 이후로 그냥 가기로 했다.
다음날은 서두를거 없는데도 서두르게 됐다. 급가속 금감속을 반복하면서 도착할 즈음에는 어디냐고 전화가왔고 약속시간을 여유있게 정한것이 다행이다 싶었다. 시간에 쫓기는게 극혐이기 때문이다. 도착해서 화장실을 가는데 아버지를 마주쳤다. 못본사이에 아버지는 더 늙어 있었다.
-아버지
-왔냐
식사를 하는데 한동안은 말없이 식사했다. 나도 의례적인 말을 건네지 않고 아버지도 그랬다. 그러다가 엄마가 많이 먹네 라고 말했다가 아버지는 먹는거 갖고 뭐라고 하느냐고 화를 냈다. 화를 낼 상황이 아닌데 그러는건 아버지의 주특기였기때문에 즉시 반박했다. '좋은날인데 왜 화내고 그러세요' 그러자 아버지는 묵묵히 있었다. 예전 같으면 말대꾸하냐고 고성이 오갔을 것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공공장소이기도 하고 그랬다간 내가 다시는 오지 않을것임을 알아서 가만히 있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