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으로부터의 답변서

by 이서진

사건번호가 부여된 후, 나는 날마다 법원 홈페이지에서 사건 진행상황을 조회했다.

일주일이 지나도 진행상황에 추가되는 사항은 없자 그제야 소송 기간이 1년 정도 걸릴 거라는 변호사님 말이 생각났다.


생각해 보니 몇 년 전 회사에서 소송업무를 맡았던 때도 그랬던 것 같다.

계약 관련된 소송이었고 그때는 진행 상황이 느리게 흘러가는 게 싫지 않았다. 바쁜 업무 속에서 소송업무가 추가된 것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늦게 진행되기를 바랐다.


일주일이 지나자 사건담당 재판부가 정해졌다. 재판부가 정해졌으니 구청에 통보가 갈 것이고 그럼 구청에서도 준비를 하겠지... 싶었다. 서울과 달리 내가 사는 곳에서는 행정소송이 거의 드물었다. 찾아보니 장애미해당결정취소처분은 한 번도 없었다. 선례 없는 소송 업무에 담당 공무원이 고생하겠구나,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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