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준비해오면 좋은 것들
스웨덴에 온 지 반년이 흘렀다. 생각보다 한국이 엄청 그립지는 않지만 어쩔 땐 그립기도 하다. 가족들과 친구들, 한국 배달음식 정도?? 스웨덴에 온 지 아직 1년도 안되었기 때문에 스웨덴의 삶에 대해 깊이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여태 살아본 결과 개인적으로 느낀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오면 편리한 것들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아래 내용들은 철저히 개인적으로 느낀 점들이라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린다.
출국 전에 현지에서 '한국 USIM이 필요할까?' 생각했었고 귀찮기도 해서 한국 USIM을 만들지 않으려 했었다. 하지만 한국 USIM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서 만들어 왔다. 요즘 대부분의 공공기관이나 사이트들이 공인 인증서를 폐기하는 상황에서 많은 수의 사이트들이 본인인증 SMS를 요구한다. 그리고 영사관이나 외교부로부터 중요한 SMS가 오기도 하니 한국 USIM은 가능한 챙겨 오는 게 좋다. 현지에서 SMS 수신 문제없이 잘 되고 월별 요금은 본인 기준 현재 알뜰폰으로 개통을 한 USIM이며 월 4000원 정도 지불하고 있다.
한국 VPN이 왜 필요할까? 우리 부부는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즐겨본다. 한국 예능이나 축구 해설 등 보고 싶은 것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몇몇 업체나 서비스에서 해외 IP를 차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면 네 O버 TV, 카 O오 TV, 스 OTV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본인처럼 VPN을 이용해서라도 보고 싶은 분들은 VPN을 이용하면 됩니다. 속도나 보안이 중요하신 분들은 유료로 한국 VPN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이용하거나 그런 거 없이 가끔 개인 용도로 쓰는 분들은 미리 구축해서 오시면 편하다. 본인의 경우 부모님 댁의 공유기의 VPN 서비스를 이용한다. (요즘 대부분의 인터넷 공유기에는 VPN 서버 기능이 있음) 스웨덴에 입국 전 한국에 상시 연결되어있는 공유기가 있다면 미리 VPN 설정을 해놓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설정 방법은 대부분 해당 공유기의 관리 페이지에서 진행하며 제조사별로 방법이 다르니 검색을 통해 설정하자. IPtime 공유기 기준 아래 그림과 같이 특수기능 - VPN 서버 설정 페이지에 있다. 이 외에도 외부에서 공유기에 접근 가능하도록 설정이 필요한데 이는 DDNS 설정 페이지에서 설정 가능하다.
전에 은행업무 때문에 한국에 전화를 할 일이 있었는데, 은행 담당자 연결하랴, 상담하랴 생각보다 긴 시간 통화를 하게 되었다. (약 15분 정도?) 결국 다음 달 로밍 요금이 5만 원이 넘게 나오게 되었다. 그 후에는 인터넷 전화 App을 사용해서 한국에 통화를 했었는데 음질도 훨씬 좋고 (Wifi 환경) 크레디트를 선 충전 후 쓰는 구조 여서 예상 못한 비용이 부과되지 않았다. 비용도 로밍 요금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수준이어서 만족하고 쓰고 있다. 본인은 아이폰을 쓰고 있고 App이름은 Dingtone이다. 안드로이드 6.0 이상이면 통신사에서 VoIP를 지원한다면 별도 App 설치 없이 Wifi로 통화를 할 수 있다. 직접 써보진 않았지만 안드로이드도 여러 인터넷전화 App이 있으며 Wifi통화로 로밍 비용을 줄여보자.
최근 크로나 환율이 오르기도 하였지만 애플 제품은 본인이 입국할 당시에도 한국에서 사 오는 게 더 저렴했었다. 현재 크로나 환율 때문에 그런지 더 차이가 커진 느낌이다. 애플 제품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은 한국에서 사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웨덴에서 학생 할인(10%)을 받더라도 한국이 더 저렴한 가격입니다.
아래의 가격은 학생 할인이나 보상 할인 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가격이며 애플 공식 홈페이지의 가격을 참고하였습니다.
1 크로나 =132.29 원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괄호()의 가격은 원화로 환산하였을 때 가격입니다
아이폰 12, 64GB 기준
스웨덴 : 10075kr (1,332,867 원)
한국 : 1,090,000 원
맥북에어 13 8 GBRAM, SSD 256GB 기준
스웨덴: 12,495kr (1,653,019원)
한국 : 1,290,000 원
머신러닝이나 이미지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고사양의 데스크톱 PC가 필요할 수 있다. 혹시 데스크톱이 필요하신 분이나 스웨덴에 오셔서 직접 조립을 하시려는 분은 가격을 비교하신 후에 차이가 많이 나는 부품은 구매해서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PC용 부품의 경우 스웨덴의 가격과 한국의 가격이 비슷한 것도 있고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있었다. 아래의 가격은 스웨덴 아마존과 한국 다나와 사이트를 참고해서 비교한 가격입니다.
AMD Ryzen 5 5600X Box Processor
스웨덴 : 3831 kr (506,820 원)
한국 : 500,000 원
Ryzen 5 3600X Processor (6C/12T, 35 MB Cache, 4.4 GHz Max Boost)
스웨덴 : 3380 kr (447,155 원)
한국 : 300,000 원
Gigabyte GeForce GTX 1660 SUPER OC 6G
스웨덴 : 8000 kr (1,058,355 원)
한국 : 560,000 원
고춧가루라니(?)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참고로 우리 부부는 스웨덴에 와서 한식을 이렇게 많이 먹을 줄 몰랐다. (거의 매일 한 끼는 한식을 먹는 것 같음) 물론 이건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스웨덴에 오면 한식을 한국에서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여기서 만난 한국인 지인들도 한국보다 한식을 많이 먹고 있다고 한다.
고춧가루 대신에 마트에서 파는 칠리 페퍼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한식에는 역시 한국 고춧가루를 써야 제맛이고 김치는 더더욱 한국 고춧가루로 담가야 맛이 난다. 다량의 고춧가루는 거의 김치를 담그는 데 사용되고 식사에 곁들이거나 요리에 활용되는 부분이 많으니 다다익선이지 싶다.
물론 스웨덴에서도 한국 고춧가루를 구할 수 있다. 스톡홀름 기준 오리엔탈 마켓에 들어올 때가 있는데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질 좋은 고춧가루를 밀봉하여 가져오는 것을 고려해보시길.. 이렇게 가져온 고춧가루는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래오래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