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와 저기 좀 봐”
누군가의 외침 소리에 고개를 돌린 곳에는 이제 막 끝자락이 살짝 사라진 일몰이 시작되고 있었다.
“저 사진 좀 찍고 올게요”
눈으로만 보기 아까워 조금 더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는 길에 화장실이 눈에 들어왔다.
잠깐이면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홀린 듯 들어간 화장실.
일분 남짓한 시간만에 곧바로 나왔지만 나오고 나니 해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아쉬운 마음으로 땅거미 지는 하늘을 찍는 동안 그런 생각을 하였다
해는 정말 생각보다 빠르게 진다는 것,
순간의 안일한 생각으로 타이밍을 놓친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
이렇게 흘려보낸 순간들을 살면서 얼마나 많았을까 싶은 생각,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기회는 이렇게 보내지 말자는 다짐까지
가끔은 정말 사소한 일에서 배우고 또,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이렇게 매일 반복되는 일몰도 새로우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