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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이들을 인정해주는 연습

생각과 성향이 다른 사람들 틈에서 상처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지난 한 주 왜 나는 나와 생각이 다른 피드백을 공격이라 받아들이고 아파했을까? 

물론 공격적인 억양과 상황이긴 했지만 오히려 나의 해석이 아니었을까 곱씹어본다. 느낌적으로 나를 공격하는것이다라고 받아들였고 건설적인 대화로 흘러갈 수 있었던 주제 같은데 미숙한 나의 대응과 생각으로 여유있게 대화하지 못했었던것 같다.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도 또 나를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그것보다 그 감정에 치우지지 않고 유연하게 관계를 만들어가는 연습도 필요한것 같다. 


나는 내가 어떤 일을 계획하고 성취하는 과정에 있어서 다른 의견이 나올때에 주로 그것을 부정적인 피드백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그리고 그 부정은 곧 나를향한 부정이라고 생각하는듯하다. 


나는 즉흥적으로 곧 바로 결정하고 바로 다른 대안을 낼 수 있는 훈련이 아직 덜 되어있다. 그래서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혼자서 계획을 하고 충분히 살피며 해야 마음이 놓이는 스타일이다.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 있겠지만 보통은 나와 반대되는 성향인것 같다. 나는 그것을 일머리가 있는사람. 없는 사람 이렇게 치부했었는데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성향과 스타일의 차이인것 같다.  일을 할 때에도 이해받기를 원했던것은 이기적인 생각이고 굉장히 미숙한 생각이라는 결론이 난다. 세상에는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이 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것이 아름다운것은 그 성향과 환경과 재능에 맞게 함께 맞추어 나가기 때문일것이다. 

내가 발휘할 수 없는 영역들을 상대가 채워간다. 그런데 나는 다양성을 추구한다고 하면서도 종종 나의 의견이 거절당하는것 같은 불편함을 느끼곤한다. 그 불편함 너머에는 나야말로 상대를 존중하지 못하는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남탓을 하다가는 평생 관계 안에서 불편함을 해결하지 못할것이다. 


남들이 나의 성장을 기다려주거나 나의 마음을 헤아려 줄 필요는 없다. 그럴수도 없는것이고 사회에서 그런걸 바란다는것은 참 이기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나는 아닌척하지만 늘 내가 듣기 좋은 피드백만을 원했고 그것이 긍정적인것이라고 치부해버렸나보다. 나의 습관. 고질병. 칭찬 듣기만 좋아하는 타입. 


칭찬을 받으면 스스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목적없는 칭찬은 오히려 나를 고립시키고 후퇴되게 한다는것을 알았다. 적절한 아픈 피드백은 나를 성장하게 하고 아픈 피드백에 성숙하게 반응하며  살아가는 훈련도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남탓을 하거나 환경탓을 하면 그대로 살아있으나 죽은자로 살아갈것이다. 


내가 힘들었던 이유를 곱씹어보며 마음을 깨끗히 하길 원한다. 다음번에는 이보다 조금 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겠지. 조금더 넓은 세상을 보며 감사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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