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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바다 Mar 22. 2024

수원 화성(水原 華城) 구석구석 (3)

각루, 포루(砲樓)와 포루(舖樓), 치, 적대, 옹성 탐방

  

수원 화성과 화성행궁

 효의 고장, 수원 화성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사도세자의 죽음과 정조의 효가 수원 화성이 탄생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정조가 부모님을 위하여 효를 다하여 만든 아름다운 성이다.


   전편 수문~암문  이야기에 이어 각루~적대 옹성을 설명드린다. 수원화성 성곽 설명의 마지막 순서다. 굵은 선이 금회 분(각루~옹성)이다.


성문>수문>장대>노대>공심돈>암문>각루>포루(砲樓)와 포루(舖樓)>치>적대>옹성


각루(角樓)

   각루는 성곽 부분 가운데 높은 구릉을 택하여 누각 모양의 건물을 세워, 주위를 감시하고, 가끔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정자처럼 다기능성이 있는 건축물이다. 동북각루(방화수류정, 용연), 동남각루, 서남각루(화양루),서북각루등 4개의 각루가 설치되어 있다. 성벽 중간중간 바깥으로 돌출되어 있는 구조물을 말한다.


    용어를 좀 더 살펴보면, 치성에 병사들의 감시초소를 지어 올린 것은 포루(鋪樓), 여기에 지붕을 씌워 휴식처로서의 기능을 더한 게 각루(角樓)이다. 또한 총포를 활용하기 위해 치성을 개조한 것은 포루(砲樓)다. 아예 벽돌로 작은 요새를 지어 올린 것이 공심돈이다.   

  

동북각루

동북각루(東北角樓, 방화수류정, 용연)

    화홍문 바로 옆에 있으며, 용연이라는 연못 위에 있다. 화성의 시설물 중에서도 아름다워 '방화수류정'이라고도 한다. 보물 제1709호로 지정되었다. 방화수류정에는 온돌방 한 칸이 있었다.   

방화수류정과 용연(연못)

    보통 군사들의 휴식을 위해 각루 1층에 온돌방을 만들었는데 방화수류정은 임금을 위해 2층에 온돌방을 만들고 창문을 설치했다. 조선 정조 21년(1797) 정월, 정조는 방화수류정에서 활쏘기를 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읊은 시를 지었다. 지금은 온돌방이 사라졌지만 원형의 건축물이 잘 남아 있다.

동남각루(東南角樓)

   남수문 바로 옆에 있으며,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벽이 꺾인 모퉁이에 있어서 주위를 관찰하기가 쉽다. 아래층 군사들이 머무는 방에는 온돌을 놓았고, 위층은 마룻바닥으로 만들었다. 사면에 짐승 얼굴과 태극무늬를 그린 널빤지 문을 달고 활 쏘는 구멍을 냈다.

서남각루

서남각루(西南角樓, 화양루)

   서장대와 팔달문의 중간지점 서남암문에서 용도(甬道)를 통해 뻗어나간 외성의 끝 부분에 있으며, 화양루(華陽樓)라고도 한다. 서남각루는 용도 끝에 있어서 화성 방어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구실을 하게 하였다. 건물 전면은 장수가 군사를 지휘할 수 있도록 벽돌을 깔았고, 후면은 바닥을 높이고 창문을 달아서 실내에서도 주변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서북각루

서북각루(西北角樓)

   화서문 옆에 있으며, 동남각루와 마찬가지로 높은 곳에 위치해 주위를 관찰하기가 쉽다. 아래층에는 군사들이 머무는 방에 온돌을 놓았고 위층은 마룻바닥으로 만들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사면에 널빤지 문을 달고 구멍을 내서 적을 감시했다.          

봉돈

봉돈(烽墩)

   봉돈(烽墩)은 불을 비추어 행궁을 수비하고 성을 수비하며 주위를 정찰하여 사태를 알리는 군사 및 교통상의 신호 시설물이다. 봉돈은 화성 동문의 서남쪽에 있으며, 5개의 연기구멍을 갖추어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되었다.      

봉돈

   성벽 일부를 밖으로 돌출시키고 하층은 석축으로 쌓고, 위는 전축으로 성벽보다 높이 쌓아 위쪽에 여장을 두었다. 내부는 3층의 계단식으로 만들어서 가장 높은 곳에 5개의 횃불 구멍인 화두(火竇)를 설치하였다. 시야가 트인 동쪽에 설치해 화성행궁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봉돈은 외벽과 내부, 계단에 이르기까지 전체를 벽돌로 만든 화성의 대표적인 벽돌 건축물이다.     


   밤에는 불, 낮에는 연기로 신호를 보냈다. 평상시에는 남쪽의 첫째 것에만 사용을 했다. 나머지 4개는 긴급한 일이 없으면 횃불을 들거나 연기 나게 하지 않았다. 적이 나타나면 2개, 경계에 접근하면 3개, 경계를 침범하면 4개, 그리고 적과 접전 시에는 5개의 봉화를 올렸다.     


포루(砲樓)

   포루(砲樓)는 포병용 진지로 성벽밖에 3층으로 지은 벽돌건물로 내부를 공심돈과 같이 비워두어서 그 안에 화포를 숨겼다가 위아래를 한꺼번에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이다. 남포루(南砲樓), 동포루(東砲樓), 북동포루(北東砲樓), 북서포루(北西砲樓), 서포루(西砲樓) 등이 있다.     

동포루(東砲樓)

   동포루는 봉돈의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비교적 평평한 곳에 있지만 주변 성벽이 높지 않아 작게 만들었다.

남포루

남포루(南砲樓)

   남포루는 팔달산 중턱 서남암문 근처에 있다. 여장에는 타구와 전안을 뚫었고, 타구의 안에는 전판문을 달았다. 마루, 지붕 등의 구조는 서포루와 비슷하다. 남포루에는 대포와 혈포가 각 2대, 총안 19개가 설치되어 있다. 남포루 1층은 1.7m 2층은 1.25m로 만든 반면 누각이 있는 3층은 높이 3m 이상을 확보하였다. 남포루는 포루 중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다.     

서포루

서포루

   서포루(西砲樓)도 북서포루와 마찬가지로 서장대의 북쪽에 있다. 경사지에 지었기 때문에 규모를 작게 만들고, 화포와 총을 쏘는 구멍의 숫자도 줄였다.     

북서포루

북서포루

   북서포루(北西砲樓)는 서장대의 북쪽에 있다. 포루는 벽돌로 만든 3층 구조로 아래 두 층은 화포나 총을 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상층은 군사들이 적을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누각을 만들었다.      

북동포루

북동포루

   북동포루(北東砲樓)는 장안문과 북수문 사이에 있다. 포루는 벽돌로 만든 3층 구조로, 아래 두 층은 화포나 총을 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상층은 군사들이 적을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누각을 만들었다.      

동2포루(舖樓)

포루(舖樓)

    포루(舖樓)는 보병용 진지로 치성 위에 지은 목조 건물이다. 치성에 병사들의 감시초소를 지어 올린 것은 포루(鋪樓), 여기에 휴식처로서의 기능을 더한 게 각루이다.

동1치

()

   치는 철(凸) 자 모양으로 성벽 밖으로 돌출시켜, 좌우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한 방어 시설물 중 하나이다. 치성은 성벽의 바깥으로 덧붙여 쌓은 시설로, 성벽 가까이 접근하는 적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역할을 했다.

서2치

   치라는 이름은 '꿩'이란 뜻으로 본래 꿩은 제 몸을 숨기고 밖을 엿보기를 잘한다는 까닭에서 그 이름을 땄다. 화성에는 남치(南稚), 용도일·이치, 서일치(西一稚), 서이치(西二稚), 서삼치(西三稚), 동일치(東一稚), 동이치(東二稚), 동삼치(東三稚) 등이 있다.      

북동적대 / 북서적대
홍이포

적대(敵臺)

   적대는 성문과 옹성에 접근하는 적을 막기 위해 팔달문과 장안문 좌우에 설치된 방어 시설물이다. 구조와 기능은 치와 비슷하다.


   장안문으로는 북서적대(北西敵臺)와 북동적대(北東敵臺)가, 팔달문에는 남서적대(南西敵臺)와 남동적대(南東敵臺)가 있다.      


옹성

   장안문 밖에 반달모양으로 성을 이중으로 지키는 옹성이다.

옹성

출처 :

수원문화재단

수원화성 화성행궁 팸플릿

위키백과  

한국민족문화대사전


글이 길어져,  다음 편에 화성행궁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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