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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또미 Mar 29. 2022

할모닝~

어쩔 수 없이 아침형 인간이 된다는 것 (나이가 든다는 것)


새벽 6시면 일어나는 할모니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오 마이 갓 오 마이 갓

눈아 감기면 안 돼! 조금 더 놀고 싶다고!!

요즘은 10시가 넘으면 졸리다. 조금 더 놀고 싶은데… 노는 시간이 왜 이렇게 부족한 건지… 감기는 눈에 어쩔 수 없이 폰을 내려둔다. 사실 9시에 잠든 날도 많다. 하루가 얼마나 짧은지 모른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엔 회식으로 저녁 먹고 나면 급 졸음이 밀려올 지경이다. 더 수다 떨고 놀고 싶은데!


지금 이 글도 아침에 일어나서 쓰고 있다. 작가 감성은 원래 밤에 나오는 건데 나는 밤이면 눈이 자꾸 감겨서 딴짓을 할 시간이 없다.


나도 처음부터 10시에 잠든 건 아니다. 내가 대학생 때는 카오스라는 게임을 하다가 밤을 새운 적도 있고 일주일에 미팅을 2번 잡을 만큼 체력이 좋았다. (크흐~ 젊음!!) 물론 이건 대학생 1~2학년 때이다. 3학년부터는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었다. 도서관 가서 밤샘이 불가할 정도이다.  


젊은 파워라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소중하다. 이렇게 순삭 되다니.. 이때는 아메리카노도 벤티로 2잔 먹곤 했다. 그래도 바로 잠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커피는 무조건 디카페인이다. 그냥 커피를 마시면 그날은 뜬 눈으로 지새운다. 피곤해서 안 잘 수도 없다.


할모닝~ 그리고 배꼽시계


20대 중반부터 나는 급격한 체력 저하를 겪었다. 그래서 착한 나의 친구들은 저녁 모임 대신 브런치 모임을 해주었다. 그래서 우리 모임 이름은 할모닝이였다.

지금 할모닝 멤버들은 다 다른 지방에 산다. 보고픈 내 친구들… 나는 일한다는 핑계로 친구네 집에 많이 못 가봤는데 미안할 따름이다. 잘 지내니 우리 할모닝들?


그런데 회사에서도 할모닝 멤버가 생겼다. 나는 아침에 6시에 일어나도 꾸물 꾸물 대느라 9시 되어야 출근하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재택근무로 통근 시간 없이 바로 출근하다 보니 자연스레 일찍 출근하게 되고 일찍 오시는 멤버와 함께 모닝 멤버가 되었다.

할모닝 멤버는 주로 재택은 7시 전 출근, 회사 출근이면 7시 20분쯤 출근한다. 이런 모닝 멤버들을 보고 다른 멤버들이 할머니라고 하기 시작했다. 마침 친구들과의 모임 이름이 떠올라 우리 모닝 멤버는 아침인사를 “할모닝”으로 하기로 정했다.


멀티 플레이의 악순환

아침을 일찍 시작하면서 좋은 점은 근무시간이 남는다는 것이다. 주 40시간만 채우면 되어서 금요일에는 조기 퇴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만큼 오전 근무가 늘어나서 배꼽시계가 빨리 울리는 단점이 있다. 배꼽시계라고 하니 올드한 표현이라고 웃었던 멤버가 떠오른다. (나도 이렇게 나이가 드나 보다)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난만큼 피곤해서 일찍 자서 저녁 시간이 줄어든다. 주로 딴짓하고 노는 시간은 저녁이다 보니 저녁시간을 더더욱 아껴 쓰려고 노력한다.


노력 중에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기가 있다. 두뇌 건강에는 멀티 플레이가 좋지 않다던데 깨어있는 시간이 짧다 보니 멀티플레이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유튜브 보면서 책 보기. 이렇게 멀티 플레이를 해서 두뇌를 혹사시키다 보니 더 일찍 자게 되는 걸까?! 어떻게 하면 저녁 시간을 더 알차게 놀지 오늘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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