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을 통해 알아보는 이상적인 리더
1.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사람들을 존중하고 진심을 다해 대해야 한다는 내용을 역사책이나 드라마에서 많이 봤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삼국지를 볼 때 보통 유비는 착한 사람, 조조는 나쁜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삼국지를 보곤 합니다.
2. 왜냐하면 조조는 천하통일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유비는 자기 사람들과 백성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하지만 마키아벨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군주)는 달랐습니다. 마키아벨리는 결국 천하통일을 이룬 조조를 더 훌륭한 리더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3.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따르면, 무슨 일에서나 선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사람은 선하지 않은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현실 속에서 오히려 큰 상처를 받고 결국에는 파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리더는 때로는 악인이 될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요.
4. 특히 높은 신분을 지켜야 하는 군주는 선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만약 군주가 모든 좋은 성품을 다 갖추고 있다면 사람들이 그 군주를 높이 칭송하겠지만, 군주도 인간이므로 좋은 성품을 모두 가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5.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나쁜 성품을 행사해서 자기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악인이 되는 것은 괜찮다고 합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비난이 두려워 악한 성품을 행사하는 일을 주저한다면, 나라를 지키는 데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나쁜 성품이 안전과 번영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좋은 성품이 파멸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6. 예를 들어 군주가 인심이 좋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베풀어야 합니다. 사람들이란 아무것도 받지 않고는 그런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면 군주는 계속해서 베풀어야만 하고, 나중에는 전 재산을 탕진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부족한 재산을 다시 모으기 위해 더 많은 세금을 거둘 수밖에 없게 되겠죠.
7. 마키아벨리는 이것이 군주가 백성들에게 미움을 받는 첫 번째 단계라고 합니다. 군주라면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잔인하다는 소리를 들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만약 군주가 마음이 나약해서 사회가 혼란스러워도 그대로 둔다면, 군주가 잔인하여 나라를 엄하게 다스리는 것보다 훨씬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8. 군주론에 따르면 인간의 본성은 본래 악하기 때문에, 인간은 평소에 두려움으로 대하던 사람보다 좋은 마음으로 대하던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인간은 의리로 맺어진 좋은 감정도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언제든지 버릴 수 있지만, 두려움과 처벌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면 그 사람을 함부로 대하거나 벗어나지 못합니다.
9.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이 점을 꼭 주의하라고 당부합니다.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군주가 되는 것은 좋으나, 백성들이 미워하는 군주는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요.
10. 군주가 증오의 대상이 되는 경우는 변덕이 심하거나, 경박하거나, 소심하거나, 우유부단하여 결단력이 없을 때입니다. 이상적인 군주는 이런 상황을 피하고,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 속에서 위대함과 진지함, 용기와 강인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늘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느 누구도 감히 군주를 기만하는 일은 생각조자 할 수 없게끔 말이죠.
11.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나온 내용이 무조건 정답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5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 세계 수많은 리더들이 이 책을 읽어왔던 만큼, 한 번쯤은 마키아벨리가 바라보는 이상적인 리더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받는 것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보다 더 나은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둘 다 바람직하지만 동시에 그러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둘 중 하나가 없어야 한다면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대체로 감사할 줄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적인 데다 위험을 피하려 하고, 탐욕스럽게 이익을 얻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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