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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마리 Mar 07. 2021

진짜는 타협하지 않는다.

흔히들 현재 남이 주목하는 것에 관심이 없고 남의 관심이 저조한 것에 관심이 많다면 시대착오적인 걸까? 지금 필요한 메시지도 좋지만 아닌 메시지는 모두 필요 없는 걸까? 추후에 필요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시대를 앞서간다는 것. 지금 당장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언젠간 인정받게 될 것.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누군가는 말한다. "그것의 시대는 끝났어, 다 지나갔다고." 어차피 시대는 되돌아온다. 되돌아가고, 또 한 번 지나간다. 극적인 타이밍을 가진 자는 행운이다. 다만 그렇지 않는다고 비난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유행을 따른다는 건 뭘까. 무엇이든 모순과 양날의 검이 존재한다고 본다. 나는 끊임없이 타협 중이다. 타협함을 관두는 것도 사실 나와 타협한 것이다. 되려 나는 현재 시대정신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좋아할 뿐. 아무튼, 뭔가 '이럴 때일수록' 향수를 그리워한다. - 끊임없이 남의 시선을 걱정하는 나의 작업에 있어서 강단을 가지고자 글을 씀. - '이건 꼭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도 말할 수 있도록.



교수님은 개인의, 내면의 무언가를 위한 것은 예술이 아니라고 하셨다. 마치 혼자서 일기 쓰듯 하라는 뉘앙스? 하지만 난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작업한다.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는 사회적일 수도 있지만 보다 비정치적이고 개인적일 수도 있다. 다만, 그것이 정말 타인의 공감을 30이라도 이끌어내지 못하는 작품이라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이 타인의 공감을 얻고 그로 인해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소통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되었다고 생각한다. 일차적으로 예술은 무엇이다,라고 정의내리는 행위 자체가 거만할 수도 있기에.



생각이 참 많다.

이전엔 너무나 괴로웠지만 곰곰이 성찰하는 행위는 썩 나쁘지만은 않다. 뜻밖의 깨달음이라는 기쁨이 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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