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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쌩긋 Dec 29. 2023

2024년 예비 1학년 책 추천

초등 1학년부터 고등 1학년까지

[예비 초등학교 1학년]

1.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준비>, 김수현, 청림Life


 

누구나 내 문제로 닥치지 않으면 무심하다. 육아도 그렇다. '이알리미'는 뭔지, '다함께꿈터'와 '돌봄꿈터'가 다른건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집에서는 사랑둥이에 천진난만하기만 한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서 천덕꾸러기가 되지는 않을지 덜컥 걱정이 된다, 그것도 저 어려운 것들을 하나도 모르겠는 나 때문에.


하지만 너무 겁 먹을 필요는 없다. 이제부터 차근차근 알아보면 되니까. 또 접해보면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무엇보다 저자가 부지런히 매년 업데이트해주고 있다. 2024년 개정판이 벌써 나왔다.



2. <강강술래학교>, 윤우상, 오천

단언컨대, 전혀 새로운 성격의 초등 입학 안내서를 만났다. 몇년 전부터 나는 이맘때 쯤에 신입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입학 안내 도서를 찾았다. 안내장을 만들어 발행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솔직히 거의 천편일률적이라 할 정도로 똑같았다.

작가는 대부분 현직초등교사. 내용은 거의 입학식 안내,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안내, 학사일정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 후에는 학교생활과 생활 습관에 대한 편으로 넘어간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쓴 글인데 마치 어린이편 자기계발서를 보는 기분인 것이 희한하다. 매년 새로운 작가가 나타나는데도 내용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양육자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자녀는 1학년이 되고, 배움터로 간다. 첫 독립의 과제를 수행할 것이다. 마찬가지이다. 부모도 자녀로부터 독립이라는 과제를 함께 수행해야 한다. 불안과 걱정으로 가득할 초보 학부모들에게 건네는 지침서.



3. <1학년이 쓴 1학년 가이드북>, 최순나/대구대봉초등학교 1학년 3반 학생들, EBS BOOKS


 

뭐니뭐니 해도 내가 가야할 길을 먼저 걸었던 선배들에게 듣는 꿀팁이 제일이다. 멘토-멘티 제도가 그래서 있는 것이고 아니겠는가.

우리 모둠 친구가 함께 활동을 하지 않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할까요?
친구가 많이 생기는 나만의 방법
꼼꼼하게 색칠을 하려면?
급식실에서 먹기 싫은 음식이 나왔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친구가 자꾸 나를 놀려요. 어떻게 할까요? 

초등학생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것들을 미리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안한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3월을 기다리고 있을 예비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책가방 속에 한 권씩 넣어주고 싶다.




[예비 중학교 1학년]

1. <중학교 생활기록부로 진학하고 취업한다>, 손세화, 북랩

 

이 책을 추천하면서 괜한 노파심이 든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간다고 갑자기 어른이 되면 무엇이 되고 싶은지 확실하게 결정할 수 있게 되지는 않는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대학생이 되어서도, 서른 마흔...어쩌면 직업을 갖고 나서도 다른 곳을 기웃거릴지도 모른다. 아니면 '잘 마치고 갑니다!' 하고 인사한 후 나를 필요로하는 곳으로 만족스럽게 다른 직업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진로를 취업이나 직업과 동일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냥 내가 좋아하고 몰두하는 것에 대해 타인의 시선과 질타를 이겨내는 힘을 기르는 것에 집중하자. 어쩌면 인생은 그 힘을 키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일지도 모른다.




2. <중학 생활 끝판왕>, 정동완/안혜숙, 꿈구두

 

바야흐로 졸업 시즌이다. 졸업을 해버린 6학년은 이제 6학년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직 입학을 하지도 않았다.

붕 떠버린 자신의 신분이 불안한 6학년도 아닌 1학년도 아닌 13세부터 14세까지의 청소녀, 청소년님들에게 추천한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파워 J에게 더 좋겠다.




3. <일단 시작해 봐!>, <절대로 예쁠 리가 없잖아!>, <차라리 결석을 할까?>, 이명랑, 애플북스

 



그렇지 않아도 중학생이 될 걸 생각하니 걱정이 앞서는데 만나는 이모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 큰아빠 옆집아주머니들이 한 마디씩 보태고 눈빛을 보내는 것 같아 부담스러운 그대들.

정작 난 중학교에 들어가서 가장 하고싶은 건 연애인데... 하는 속마음을 말 할 곳이 없었다면 추천한다.






[예비 고등학교 1학년]

1. <슬기로운 고교생활>, 정구복, 깊은나무


고등학교 생활을 알려주는 지침서는 왜.. 모두... 입시 가이드인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의 17세부터 19세까지의 생활은 모두 입시를 위해 저당잡힌 삶이라는 것이 이렇게 증명되는 것일까. 정말 미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분들이 있을테니, 추리고 추리고 추렸다. 어떤 자료를 접하든 자신만의 기준으로 걸러 보기를 바란다. 그 어떤 시험도, 입시도, 대학도 존재로서 반짝이는 당신 그 자체보다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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