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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쌩긋 Apr 01. 2024

도서관공사 그 모든 것의 완성, 사인물

시작과 끝만 기록하는 불성실한 브런쳐

겨우내 도서관 공사를 하고 개관한 도서관은 내 기준에서는 정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아이들에게는 완벽한 놀이터.

 물론 좋아하던 <흔한 남매>라든지, <카카오프렌즈> 여행 시리즈는 모두 폐기되었지만, 이제 그런 시리즈를 찾는 빈도도 잦아들었다.



사인물은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가 않는다.

'아 이제 끝이구나!'

하고 나면 '맞다 저 부분 이거!' 하고, 잠이 들 때가 되면 '아 이 부분 저거!' 하고 생각나는 식이다.

여전히 뭔가가 부족하고 허전하다. 어딘가 깜박하고 못 채워넣은 것이 있을 것만 같은 강박이 있다.




고심하며 새겨넣은 글귀들이 하릴없이 서가 사이를 걷다가, 책표지에 혹해 꺼내들었다가 생각보다 마뜩찮은 내용에 디시 넣다가, 햇살을 받으며 실 책을 읽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생각지 못하게 너희와 만나 너희들의 학창시절을 예쁘게 물들였으면 좋겠어. 힘들 때 버틸 수 있게 하고, 내 편이 아무도 없는 것 같다고 느낄 때 떠올릴 수 있는 안전한 곳을 하나쯤은 갖게 해주고 싶어.








뭘 잘해야지 소중한 사람이 아니야.
그냥 너 자체로 소중한 사람이야.




자가대출반납기는 복도로 빼두었다.

반대가 많았지만, 모르겠다. 난 이렇게 하고 싶었어.






잊지 마.
넌 흐린 어둠 사이
왼손으로 그린 별 하나




과학자들은 늘 실패하지
대신 계속해야 해. 마리 퀴리처럼.



약간의 모험과
약간의 반항은
성장의 일부지.




가끔은 옳은 길이
가장 쉬운 길이 아닐 때도 있지.




성장하는 나를 만난다.
나는 도서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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