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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fore Anyone Else May 06. 2024

나에게 선물인 여행

밀라네제 10박 11일 기록

2024년 4월 12일 인천에서 출발하여 밀라노행 비행기를 올라탔다. 출장이 아닌 오롯이 나만을 위한 여행의 시작은 벌써 3개월 전부터 설레고 기다렸었다.


우연 같은 필연, 25년 근속일에 맞춰 20주년 근속기념으로 부여받은 휴가가 시작되었다.


10박 11일 게으르게 신나는 휴가를 보냈다.


마일리지로 티캣팅, 에어비앤비로 숙박

매일아침 동네산책, 동네 사람들 구경하며

브리오시로 에스프레소와 크로와상 먹기

슈퍼마켓 장보기하며 치즈와 살로메사서 먹기

동네 마캣이 열리는 날은 마켓 구경하며 장보기

집 근처 프라다 파운데이션 산책하기

집 근처 맨디니 스튜디오디오 앞에서

멘디니 할아버지에게 인사하기(사후 5주년 기념)

전철, 버스, 트램으로 밀라노 요리조리 방황하기


나 이제 밀라노 길 좀 안다.


밀라노에 할머니도 생겼고

밀라노에 멋진 동생도 생겼고

밀라노에 멋진 형도 생겼다.

밀라노에 갈 이유가 많아졌다.

무엇보다 밀라노에서 하고 싶은 게 생겼다.


10박 11일 동안 밀라노는 나의 생활이었지.

나는 밀라네제였고

아침에 눈뜨면 조그만 창문으로

파란 하늘 배경의 밀라노 마을 풍경이 시야를 채웠다.


지금은 꿈속 같은 시간들이지만

밀라노시간이 옹달샘처럼 추억으로 샘솟는다.


밀라노에서의 마지막 브리오시 티타임은

10박의 일정을 화룡점정해 주었다.


아무것도 안 할 결심으로

밀라네제로서 지냈던 10일간의 시간을 마무리했고

마지막날은 브리오시 먹으며

나는 나에게 말했다.

Come Back to Milano Again Nex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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