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획으로 떠난 여행
1월 중순 걸려온 한통의 전화로 갑자기 가오슝 여행을 잡은 썰.
날짜를 정한 뒤 항공편과 호텔을 예약하며 여행의 설렘이 시작되었다. #끌어당김의법칙
잦는 야근을 하면서도 곧 떠날 여행을 생각하면 에너지가 뿜뿜 하며 행복했다. 아~이거지!
이번 여행의 테마는 <쉼>
끌어당김에 의해 무작정 약속 잡고 떠난 여행이었다. 계산 없이.
명색이 해외여행이고 자주 가는 것도 아닌데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항공과 숙박 외에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았다. 그래도 아무렇지 않게 설레기만 했다.
아니 그 자체가 계획이었달까? 처음 가보는 도시, 낯선 곳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경험에 어떻게 대응할지 전지적 관찰자 시점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여행이었다고 정의한다.
100% 혼자 행해야 되는 여행!! 실은 난생처음이다. 처음에 어렵지만 두 번째부터는 더 쉽겠지. 어느 날 번개로도 비행기 타고 어떤 여행이든 떠날 수 있는 내가 될 미래의 나를 상상해 본다.
101번째 프러포즈라는 오래된 영화가 있다. 101번째 인생의 인연을 만나기 위해 100번의 프러포즈를 하게 되는 영화다.
영화적 요약은 이렇다.
한 남자가 101번째 도전 끝에 사랑을 이루는 감동적인 로맨스다.
나의 요약은 이렇다.
101번째 프러포즈 성공을 위해 100번은 해봐야 101번째 찬스가 가능하다. (처음부터 101번째가 될 수는 없잖아.)
그 영화의 스토리는 기억 안나도 제목에서 부여한 의미는 내 인생의 철학 중 하나다. 나의 찬란한 101번째를 위해 100번을 도장하는 것.
낯선 경험 예찬론자인 나에게 여행만큼 딱 인 것도 없다. 창의력을 위해서도 낯선 경험 만한 것도 없다. 익숙한 경험으로는 뇌가 활성화되지 않기에 산책을 해도 안 가본 길을 가려고 한다. 그렇게 나의 뇌에서 도파민이 나오니까 말이지.
낯선 곳에서 구글맵이 참으로 고맙고 고맙지만 간혹 친절하지 않은 정보들 때문에 돌아가거나, 멈춰서 생각하기도 해야 했다. 그럴 때마다 음~ 어떻게 해결하나 보자. 시간은 걸리겠지만 허들을 넘을 때마다 해결하는 나를 칭찬하는 기쁨. 최고였다 신나서 크게 웃기도 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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