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윈즈 May 10. 2024

노동을 이야기 할 사람은 누구?

DAO를 알아가며 1

노동조합을 시작한 지 13년의 세월이 지나갔다.


사람들 사이에서 ‘노동’이라는 말보다는 ‘일’이라는 말로 대체 되어버린 느낌이 든다. 몸을 사용하는 노동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당연한 순서겠지만 그 때문에 본질을 잃어가는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직업)에 대한 영속성이 사라진 지금. 오히려 내가 제공하는 노동의 모든 순간을 돌아봐야 한다.

나이가 들어 은퇴하는 시기와 퇴직이 동일시되었던 과거와 다르다. 퇴직과 이직이 상황에 따라 빈번하게 일어난다. ‘나’라는 개인이 제공하는 다양한 형태의 노동은 어떤 식으로 가치를 인정받는지 또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평가 절하되는지 살펴봐야 하는 순간이다.


‘DAO’라는 개념을 공부하고 있다. 조금씩 알면 알수록 흥미롭다. 

노동 조합하는 사람의 시선으로는 결국 ‘노동’에 대한 이야기로 모여진다. 인간의 의사 결정과 일의 절차 단계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노동을 줄여 소모적인 상황 없이 완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는 변화하고 결국 인간의 노동 형태는 달라질 것이다. 무엇이 귀하고 천하다는 개념이 아니라 인간의 주된 노동의 형태가 바뀔 것이고 그 과정에 ‘DAO’라는 개념도 분명 새로운 대안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DAO#노동#노동자

작가의 이전글 WBC(Women's Basecamp)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