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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den May 20. 2023

픽사의 스토리텔러가 말하는 스토리텔링의 기술

매력적인 주인공을 만들어내는 방법

픽사 스토리텔링, 제6장: '영웅'


스토리의 기본 구조는 앞의 포스트에서 살펴보았듯이, 시작-중간-끝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스토리가 다 똑같은 내용은 아닙니다. 누가 주인공인지에 따라 같은 구조 안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처럼 주인공은 자신의 스토리를 다른 스토리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주인공은 관객이 자신을 투사하는 대표적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은 반드시 관객과의 사이에서 정서적인 교감을 이루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관객이 주인공을 좋아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주인공의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관객들이 주인공에게 공감하도록 할 수 있을까요?





1. 과거 보여주기

가장 좋은 방법은 그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있기 때문에 관객들의 공감을 사기 쉬워지는 것이죠. 이때 주인공의 어린 시절이 불우하면 공감을 사기가 더욱 쉬워집니다. 현재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특성에 대한 배경을 보여주는 것이죠. 또한 영웅이 희생자의 포지션에 놓여 있으면 관객으로부터 연민을 받기가 더 쉬워집니다. 특히, 관객의 과거 경험과 비슷한 과거 서사를 가진 주인공이라면 저절로 몰입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2. 덜 나쁜 놈

악당 캐릭터를 설정할 때에도 해당 악당보다 더 나쁜 악당이 있으면 덜 나쁜 캐릭터는 호감을 얻기도 합니다.



3. 과감한 결단력

영웅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 앞으로 나아갈 줄 알아야 합니다. 이는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위기 단계에서 '변화를 선택한다.'라는 부분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목표를 상기하거나, 이전의 시련에서 배운 것들을 활용해 한 걸음 내딛는다는 선택을 하는 것이죠.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마술사의 코끼리'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공 피터는 어린 시절에 헤어진 동생을 찾기 위해 코끼리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코끼리가 자신을 동생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줄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코끼리를 얻기 위해 왕이 낸 시험을 치룹니다. 그러나 그 시험은 '불가능한 것을 해내는 것'을 테마로 한 시험이었고 그렇기에 피터는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용기를 내어서 한 걸음을 내디딜 것인가? 그냥 포기하고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인가? 그리고 그때마다 피터는 목표(동생을 찾을 거야)를 상기하며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목표를 동력으로 삼아 불확실성에 몸을 던지는 것이죠.


관객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에서 여러 가지 꿈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실제로 해보면 생각대로 안되거나 목적지가 너무 멀리 있다는 생각에 변화하지 않기를 선택합니다. 이게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일 겁니다. 우리는 그렇게 평범한 존재인 것이죠. 그러나 우리와 마찬가지로 별로 특별할 것 없었던 피터가 한 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우리는 피터를 응원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스토리를 적용하려고 하는 주인공이 이런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실제 인물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들의 과거를 바꿀 수는 없을 텐데요. 이럴 때 사용되는 것이 '하우디 팩터'입니다. 하우디 팩터란 대중이 공감할 만한 열정과 관심사를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빌 클린턴은 색소폰을 불었고 버락 오바마는 농구를 좋아했다. 와 같은 것이죠. 이렇게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부각해 인간적이고 친근한 면모를 돋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만큼 대중들과 친밀해지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4. 훌륭한 인성

영웅은 관객들로 하여금 저 영웅이 지지 받을 자격이 있고 성공할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고양이 구하기'라는 기법입니다.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게 손을 내밀거나, 선한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주인공에게 호감을 품게 하는 것입니다.



5. 희망을 버리지 않는 자.

영웅은 실패하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삶에서 많은 실패를 경험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때 일어설 수 있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그리고 이것이 평범한 모습이죠. 그러나 영웅은 우리의 바람을 대표하는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웅은 시련과 실패 앞에서 순간적으로는 꺾이거나 주저 않을 수 있어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주위의 도움을 받거나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다시 힘을 회복하고 더 성장한 모습으로 목표를 향해 다시금 나아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꺾이지 않는 모습에 우리는 감동하고 삶을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이상으로 픽사 스토리텔링의 제6장 '영웅'(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후 7~9장의 내용에 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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