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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 바람, 촬영 비하인드

배우의 기록: 영화 <임선재 구하기>

by 조우주

벌써 11월이 되어 갑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최근에 독립 영화 [임선재 구하기]에서 임선재 역을 맡아 촬영했습니다.

아침 공기는 벌써 영하의 온도로 내려간다 하여 마음 한켠이 걱정으로 가득했는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눈부신 햇살이 한낮의 시간을 따스하게 감싸주었어요.
오후에는 찬바람이 쌩쌩 불었지만 서로 핫팩을 주며 열정으로 즐겁게 촬영했어요.


무엇보다 현장에는 웃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는 좋은 분들이 함께하셨습니다.
그 따뜻한 기운 덕분에 차가운 바람조차도 설레는 경험의 일부처럼 느껴졌습니다.


영화의 장르는 서늘한 스릴러지만,

촬영 순간마다 웃음이 번지고, 짧지만 진심이 오가는 교감이 있었지요.

그리고 어쩌면, 화면 어딘가에 거위와 참새들이
작고 귀여운 방해꾼으로 몰래 등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 또한 이 날을 기억하게 하는 작은 선물 같네요.

촬영은 언제나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이지만, 오늘은 기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은 하루로 남았습니다.


다들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한 가을,

무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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