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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할머니를 만나

끝으로 가는 길1

 할머니는 할머니를 만나,

 수다 꽃을 피우신다.       


 비슷한 곱슬머리, 나란한 앉은 키

 뒷모습이 닮아 있다.      


 웃고 떠드는 그 모습은 마치  

 어린 아이들을 보는 것 같다.  

   

 아빠는 아빠를 만나면

 어린이가 되고     


 엄마는 엄마를 만나면

 어린이가 된다.     


 나는 나를 만나면

 다시 어린 아이로 돌아간다.   

  

 어른은 ‘어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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