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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로 돌아온 개구리
Mar 28. 2021
샛별 세차장
원래는 1층짜리 주택이었을 허름한 갈색 벽돌 건물
차 한 대만 들어갈 수 있는 마당
하얀 끈으로 만든 빨랫줄
그 위에 걸쳐 놓은 핑크색 고무장갑, 노란 토시,
파란
걸레들
벽면 한 쪽에 달린 팬꽂이로 재활용한 플라스틱 컵
곳곳마다 시간에 따라 덧붙여진 것들이 보인다.
그곳의 이름은 샛별 세차장이다.
하루 중 언제 지나가더라도 차 한 대 쯤은 늘 그곳에 있다.
50대로 보이는 사장님의
손길이 부지런하다.
차들이 정말 별처럼 빛난다.
샛별 세차장이 맞긴 하나보다.
어느 날 지나가는데 차가 보이질 않는다.
날씨도 좋은데 세차
를
하지 않는다니.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가까이 들여다 본다.
사무실 출입문에
걸린
화이트 보드에 손글씨가 쓰여 있다.
우천 예보로 휴무합니다.
세차한 차보다
사람이 더 빛나는 샛별 세차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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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 선과 악, 조화로움과 무질서. 그 사이에 있는 것들에 대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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