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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중 이정화 Jul 17. 2020

기대지 마시게나.



안녕인사동


사람이 좋아서 마음을 나누면

도리어 마음이 꽉 찰 때가 대부분이지만,

<마음을 쏟는다>는 말 그대로 

내가 와르르 쏟아져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미끄러지기도 하고,

자칫 잘못해서 추락할 때도 있다.

그럼 그 상대방을 탓하면서

왜 나를 잡아주지 않고 방치했느냐고

묻고 싶은 순간들이 생기지만,


그 질문은 틀렸다는 것을 안다.


나는 왜 그들에게 나의 삶을 기대었는가,

책임져주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데

나는 왜 그들에게 모든 것을 기대었을까.


예전에는 그럴 때 마다

상대방과의 마음의 거리를 서서히 두었지만

그것은 결코 올바른 방법이 될 수 없었다.

그와 나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기보다는

건강히 스스로 <立>하여

뚜벅뚜벅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와 함께 하여도,
그렇지 않아도.
 愼獨하는 것.

그리하여 제대로 된 獨立하는 것.


하지만

함께 사는 세상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獨立이라는 단어보다

而立이 무언가 더 안정감 있게 느껴진다.

그래서 서른이 뭔가 맘에 드는 것 같고.



미끄럼 주의,
추락주의.
그러니, 기대지 마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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