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병일까? 정상일까?
뻣뻣한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
같은 회사 타 사무실 사람들이 출장 차 우리 사무실을 방문하였다. 오래간만에 뵙는 분, 처음 뵙는 분
나는 주인을 보고 반가운 강아지마냥 들뜨기 시작했고
감정이 격양되고 어깨와 등 쪽 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느꼈다.
(참고로 나는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좋아서 그런 건 알겠는데 그로 인해 내가 바라보는 내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진다. 과장된 억양, 끊임없는 대화 시도와 폭풍 질문 세례. 마치 대화간 공백을 메우려 부단히 애를 쓰고 있는 사람 같다.
불안하고, 불편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내 행동은 이전과 크게 변한 것 같지 않지만 내가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건 병적 증상일까 아니면 단순히 나를 향한 내 시선의 변화일까?
어디까지가 병이고 어디까지가 정상의 범위인지, 그 경계를 나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