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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칼라 Sep 09. 2020

엉엉 울면서 만든 커리어를 콘텐츠로 바꿔 먹기

그레이칼라 성장기

1. 그레이칼라 성장기

1-2. 엉엉 울면서 만든 커리어를 콘텐츠로 바꿔 먹기



엥? 양촌리 김 회장님이 밥상 투어를 한다고!?


출처 : KBS 한국인의 밥상


'전원일기'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1980년 10월부터 2002년 말까지 무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방영된 국내 최장수 드라마이다. 양촌리의 터줏대감 김 회장님 역할을 맡았던 탤런트 최불암은 국민 아버지로 불리며, 당시 안방극장의 희로애락을 쥐락펴락하던 분이었다. 그랬던 그가 80세가 넘은 지금도 전국 팔도의 밥상을 소개하는 MC로 매주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평생 동안 배우라는 커리어로 연기 분야에서 정점에 올랐던 분이 어쩌다가 밥상을 소개하게 되었을까? 상대적으로 장년/노년층 인구가 많은 시골의 경우 아직도 양촌리 김 회장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다. 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푸짐하고 따뜻한 한 끼를 내어놓으며 마치 옆집 사람 대하듯 최불암을 반갑게 맞이한다. 배우라는 커리어로 만들어진 '양촌리 김 회장' 최불암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특정 고객층에는 매력적인 콘텐츠로 남아 있다.



콘텐츠는 엉엉 울면서 만든 커리어의 앙꼬!


만약 당신의 면접관이 서류에 적힌 스펙 한 줄을 읊어주는 대신 코어 콘텐츠를 즉흥적으로 물어본다면 무슨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대답이 다르겠지만 '나의 콘텐츠는 바로 나 자신(커리어)으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라는 주장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나라는 커리어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가치가 있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는 콘텐츠를 통해서 증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증명을 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수단이 필요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학습이 수반되어야 한다.


앞에서 말한 최불암은 평생 동안 연기라는 커리어를 이어오며 형성된 콘텐츠 자본을 활용하여 아직까지도 영향력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를 모르는 세대들이 할아버지 MC를 검색하게 되면 과거 커리어까지 재조명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이처럼 황금알 같은 콘텐츠는 잘 쌓아 올린 커리어를 통해 계속 빛이 나게 된다.



야호~ 커리어와 콘텐츠라는 시소를 타보자!


커리어와 콘텐츠를 구분 짓지 말아야 한다. 이 둘은 시소처럼 오르락내리락 내 안에서 상호작용하며 성장할 때 가장 빛이 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커리어와 콘텐츠는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정체성이자 강력한 무기이다. 이 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마르지 않는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하는 것과 같다. 부자들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결국에는 자산을 늘려가는 것처럼, 나의 커리어와 콘텐츠가 오르락내리락 서로 영향을 주면서 성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울면서 힘들게 쌓아 올린 커리어로 콘텐츠를 생산해본 경험은 성공과 실패를 떠나 나를 성장시키는 또 다른 매력적인 자산이 되어줄 것이다.


나는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나라는 콘텐츠를 만드는 여정 중에 있다. 그레이존에 있는 사람들에게 '앞으로는 콘텐츠가 부동산 자산보다 더 큰 자산이 되는 시대가 올 거야!'라고 말한다면 긍정적으로 호응을 해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내가 쌓아 올린 커리어는 콘텐츠라는 황금알 같은 자산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사라지기 쉽다. 그레이칼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멀찍이 앞서 나가고 있는 뉴칼라들을 비교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만들어놓은 커리어에 작은 변화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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