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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칼라 Sep 09. 2020

성공을 위한 비법을 훔쳐오는 독서!

그레이칼라 성장기

1. 그레이칼라 성장기

1-1. 성공을 위한 비법을 훔쳐오는 독서!



부자 되는 나만 알고 싶은 비법?! 독서에 있다!!



"빌, 혹시 자네가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갖게 해달라고 빌고 싶어?"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달라고 할 것 같아요."

"지금 당신이 책을 읽는 정도로만 유지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 나는 늙었거든."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CEO 빌 게이츠는 그의 절친 워런 버핏의 장난기 섞인 질문에 책을 빨리 읽는 초능력을 갖고 싶다는 대답을 했다.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부자인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는 잘 알려진 대로 독서광이다. 더 이상 부자가 될 이유가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은 아직도 책을 읽으면서 지혜를 얻고, 가슴이 설레는 아이디어를 생산해 낸다고 한다.


마흔을 앞둔 또래 친구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중추적인 리더의 역할도 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다. 만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주제는 '내가 계속 돈 벌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에 관한 것이다. 내가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했다고 얘기할 수 있는 시점은 작년 이맘때쯤부터였다. 한 반년쯤 책을 읽고 있던 시점이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글을 읽어내는데 익숙해졌구나 싶은 생각이 들 무렵,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내가 왜 여태껏 독서를 하지 않고 살았을까? 여기에 돈 버는 방법이 다 적혀있네!!'


대학 시절에 어려운 유체역학 시험을 치기 전에 친구들과 돌려보았던 족보 생각이 났다. 누군가 꼬불쳐 놓은 유체 역학 족보를 확보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점수 차이가 얼마나 극명하게 갈렸던가? 세상에 널리고 널린 책들은 공학 분야를 넘어서 내가 살아가는데 결정적인 힌트를 주는 족보와 같은 것이었다. <초 예측>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인류가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행위는 분야 횡단적인 연구라고 말한다. 즉, 내가 가진 문제와 의문을 푸는 방법은 한 분야 가지고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이와 같은 얘기를 해왔지만, 실제 내 삶에 적용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잘난 사람의 뽐내기 정도로 느껴질 뿐이다. 그게 내가 돈 버는데 무슨 도움이 되는데? 하면서 알려고 하지도 않을뿐더러 실행은 더 먼 나라의 이야기가 된다.



닥치는 대로 읽는다? No No!! 릴레이 독서하라!



내가 독서를 하게 된 시작은 내가 가진 결핍과 괴로움 때문이었다. 내가 선택한 분야의 직장에서 10년 넘게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삶을 살았다. 그 결과 그럭저럭 밥은 먹고살고 있다는 안도감에 사로잡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를 망각하는 무서운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왜 이렇게 살아야만 하지?라는 절박한 상황에 이르러서야 해답을 찾기 위해서 책이든 리포트든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읽고 또 읽었다. 시작은 사회과학이었다. 내가 속한 사회가 주는 괴로움의 원천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괴로움의 원인이 외부 계기에서 오는지 내부 계기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었지만, 다급한 마음은 현재 내 위치가 어디인지 무슨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빨리 알아내라고 독촉했다.


유발 하라리를 비롯한 많은 선지자들의 메시지를 깨닫게 된 시점은 본격적으로 책을 읽은 지 1년이 지난 최근 무렵이었다. 그것은 독서를 했던 과정이 겹겹이 쌓이게 되면서 자연스레 스승들의 메시지를 알아볼 수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스스로 부족함을 채우는 과정에서 무지함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서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족보가 하나씩 만들어져 갔다. 한 분야를 조사하고 분석하다 보면 또 다른 분야의 이야기가 나오고, 마치 릴레이 독서를 하듯이 자연스레 분야를 옮겨가면서 내가 가진 의문의 답을 찾는 과정을 겪게 된다. 아무리 얕은 수준이라도 다른 여러 분야를 이해하게 되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통찰을 갖출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새로운 분야를 더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말이다.



휘발성 독서는 No No!! 생각의 정수(정리하고 수집하라)를 뽑아내는 독서!!



책을 읽었다면, 반드시 기록을 해야 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돌아서면 잊어버리고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남겨진 것이 없으면 연결할 것도 없다. 요즘은 기록 앱이나 관련 플랫폼의 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 내가 읽은 책들을 큐레이팅 해서 정리하는 것이 매우 편리하다. 나는 주로 다이날리스트라는 정리 앱을 활용해서 독서록을 남겨놓고, 좋은 내용들은 다시 태그로 묶어서 생각을 정제하고 적극적으로 재활용을 하고 있다. 글을 읽고 다시 요약을 하면서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을 정리하고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가 있다. 독서록들은 또 다른 생산(글이나 사업) 활동으로 연결되는 나만의 자산이 된다.



독서에 생명을 불어넣는 법? 사색하고 실행하라!!



생각의 정수를 뽑아내었다면, 그것을 실행하면서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것을 그대로 베껴서 쓰면 시중에 맴도는 정보를 가공하는 것에 불과하나, 사색의 과정을 거치면 나만의 창의적인 해결책을 생산할 수 있다. '창의성은 내가 가지고 있는 점들을 연결하는 것에 불과하다'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사색을 통해 생각의 정수들을 연결하기 위한 멈춤의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게 답이 일단 나오게 되면, 바로 실행을 해야 한다. 독서 꽝이었던 내가 글을 쓰면서 생산 활동을 하는 것 역시 그동안 만들어낸 생각들을 실행하면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또 다른 새로운 생각들이 더해지는 과정을 반복할수록 내가 가진 무형의 자산은 끊임없는 성장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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