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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난 Aug 24. 2021

Daily Drawing 15.

그림과 사색




무지개

"추론의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데이터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는 전문가들이 더 빠르고 확실하게 함정에 빠진다는 사실이다. 데이터의 양이 많아질수록 정보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기 쉽다."


"The major problem with inference in general is that those whose profession is to derive conclusions from data often fall into the trap faster and more confidently than others. The more data we have, the more likely we are to drown in it."


                                                                                           - 나심 니콜라스 탈렙 -


                                                                                           

최근 작업중인 그림에서 이 부분을 지워냈다. 나름 생각하고 시간을 들여서 그린 부분이지만, 아무리봐도 전체적인 흐름을 깨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지울 수 밖에 없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막상 지우고 나니 그림이 더 정돈되어 보여서 지우기를 잘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그냥 막연하게 많고 다양한 것보다는 약간 부족한듯 적당한 느낌이 더 만족감을 주는 것 같다. 그림에 있어서도 그렇고 우리가 하루에 흡수하는 정보의 양이라는 것도 그렇다. 세상은 우리가 많은 것을 알아야만 한다고 그렇게 몰아간다. 수많은 뉴스와 문제거리, 잡음이 매체를 통해서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것들은 마치 우리가 생각없이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페트병같다는 생각도 든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어느새 거대한 몸집을 이루고 우리의 일상을 장악하고 있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보의 양이 아니다. 

문제는 핵심을 보고 있느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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