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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jin Apr 21. 2024

열여섯 번째 로그아웃

2024년 4월 20일 토요일

2024년 4월 20일 토요일


1640 OFF


지난주에 유튜브 오프라인 저장 이슈가 일시적인 거라고 여기고 해결하지 않았는데 여전히 안된다. 등록 기기가 한도 초과했다고 하는데, 기기가 하나라도 초기화 이후 재 로그인하면 여러 기기로 인식한다고 한다. 아무튼 고객센터와 채팅으로 연결됐는데, 곧바로 담당자가 등록 기기 리스트를 초기화해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렇게 빠르게 대응한다니? 좀 놀랍다.


1650 - 1700 스페인어 공부


헬스장으로


1720 - 1730 스트레칭

1730 - 1755 가슴운동, 푸시업 20개, 풀업 2세트

1800 - 1810 어깨운동

1815 - 1840 자전거 6km


요즘 운동 근황에 대해 설명하자면 애초 원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는 건 확실하다. 일단 운동을 다시 시작한 한 달 반 전과 비교해 몸무게가 1 킬로그램 늘었지만, 꾸준히 근육량이 증가하고 체지방은 줄었다. 고무적이긴 한데 근육량이 27kg를 찍고 몸무게의 45% 이상을 차지하게 되니 좀 당황스럽다. 여기서 문제는 근육량이 많긴 한데 여전히 체력이 부족하고(유산소 운동 못하고, 푸시업도 정석으로 하나도 제대로 못한다. 클라이밍 30분 만에 지치고 몸이 무겁다), 전체적으로 슬림해지기는커녕(체지방이 줄었으니 몸무게가 늘었다고 해도 슬림해져야 하는데) 이젠 웬만한 옷은 이전의 핏이 나오지 않아 매일 운동복만 입어야 한다는 거다.


더 큰 문제는 근육의 불균형인데, 가슴운동은 전혀 하지 않아서 라운더 숄더가 더 악화되고, 어깨 통증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는 거다. 아무래도 클라이밍이 주로 당기는 동작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가슴 근육이 짧아지는 데 한몫한 탓도 있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중량 위주의 운동을 하지 않고, 등은 상부보다는 하부에 집중했으며, 푸시업을 자주 하고 있다(바닥까지 내려가서 사실 '업'은 없지만). 아무튼 인생에 운동을 들인데 딱 4년 차인데, 근육이 이렇게 까지 늘어서 걱정하긴 또 처음이다. 그동안 식단을 전혀 하지 않았다. 특별히 단백질을 챙겨 먹지도 않고 늘 탄수화물 가득한 식단에 매일 빵과 디저트도 놓치지 않았는데, 오히려 체지방이 줄고 근육이 늘어 나도 신기할 따름이다.


아무튼 내 목표는 적정한 체중과 근육량으로 좀 더 상쾌한 클라이밍을 하는 거니까 그에 맞춰 체중을 조절할 필요는 있겠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근육왕이 되었으니, 또 너무 근육이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운동이 끝나고 떡볶이, 밀크티, 그리고 크루아상의 유혹을 간신히 참으며 집까지 왔다. 그런데 집 옆 편의점이 점포 정리로 맥주를 굉장히 저렴하게 팔고 있어서 평소 맥주는 먹지도 않으면서 4개(330m, 5800원)를 챙겨 왔다. 알코올무능력자지만 왠지 신나는 걸?


1910 - 1925 설거지


1925 - 1955 닭안심살 떡국(단백질 보충은 닭안심살과 계란으로)


2000 - 2040 스페인어 복습

스페인어를 매일 꾸준히 하고 있다. 주로 유튜브 콘텐츠로 학습하고 있는데 실제 대화를 해 본 적이 없어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고, 늘 이 학습 방법이 맞나 의심스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의심하기보다는 현재 내가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의 범위 내에서 즐겁게 할 수 있는 만큼만 꾸준히 해보자! 2년 뒤 스페인으로!


2050 - 2100 일기


2100 - 2130 독서 <선량한 차별주의자> 


2140 - 2230 호수공원까지 산책 다녀오기


2240 - 2320 독서 <선량한 차별주의자> 완독


2320 - 2340 샤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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