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일기
지난 2월,
11개월의 인턴 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조금 안정적으로 회사에 소속되고 싶었다.
그렇게 취준 생활을 시작했다.
아침형 인간인 난 오전에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시작이 망쳤어'라는 생각에
그 날에 대한 의지를 잃었다.그런 날 잘 알기에 퇴사 후 평일 오전 8시 출근하듯 집 앞 스타벅스로 가는 것을 루틴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매일 아침 8시스타벅스로 향했고, 스타벅스로 향하는 목적은 취준 준비였다.
매일같이 스타벅스로 향하긴 했다. 하지만 매일 생산적이진 못했다.
그렇게 어느덧 3개월을 보낸 지금,아무것도 해내지 못했단 공허함과 불안이 나를 지배한다.
사실 누군가는 부지런히 스타벅스를 가는 내 모습을 보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잘 될 거라고 격려할지 모른다. 하지만 사실 스타벅스로 부지런히 향하는 것 말고 취준을 위해 부지런히 한 것이 없다.
그래서 감히 이걸 불안이라고 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취준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과 불안으로 마음이 이리저리 들뜨고 흔들렸던 것 같다.
늦었지만 다시 정신차리고 해보려고 한다. 어쩌면 오는 이 글은 다짐을 하고자 적어보는 글이다.
이렇게라도 적지 않으면 다시 또 실수를 반복할 것 같았서.
실수가 아닌 시도가 될 수 있도록
실수가 아닌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