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

by 이재우

신발의 밑창이 닳아
지나온 거리를 증명하듯,

나는
나를 잃어버린 만큼
여기에 와 있다.

그러니
삶은
무언가를 남기는 일이 아니라,

한 존재가
조용히
다 쓰여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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