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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son Jun 06. 2024

[독후감]나혼자잘산다 열여덟, 외로운 어른이 된 아이들

초록우산 자립준비청년 청나비

『나혼자잘산다』


-책 제목 : 나혼자잘산다

-책 저자 : 자립준비청소년 옹호활동가 모임; 병익, 감자, 치뚜, 쌀, 준이, 유정, 소나무, 보리, 담이, 코코

-페이지 수 : 189p

-공급 날짜 : 23년 11월 27일

-카테고리 : 에세이

-한줄평 : 초록우산 대전지역본부 비매품


청나비는 나 혼자 산다. 비매품 책이 왔다. 일상적으로 판매하지 않은 책. 구하기 어려운 책은 어떻게 읽어야할까. 주변에서 근무하시거나 관련된 사람은 마주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만나기전에 자립준비청년이 뜻하는 바를 정확히 몰랐다. 자립은 홀로서는 이 세상에서 필요불가결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기준점이 자립이면 이 책도 세상으로 나가는 한가지 통로로. 별로 불편함 없이 읽었다. 인상깊은 점은 마지막 인터뷰 목차로 월간 신문집을 읽는 기분이었다.


p.05 ‘청나비’는 자신을 찾는 과정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목소리가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생계나 주거안정에 대한 자립기반, 일상적 자립기술, 문제대처 능력향상을 위한 자립약양, 심리•정서적•사회적 지지체계구축 등에 대한 제반 사항 등을 좀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p.09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본인이 희망할 경우 만 24세까지 연장가능)가 되어 시설에서 나와 생활하는 청년을 말합니다.


p.12 병익 20세

자립 9개월차 청나비의 막내

2023년 3월, 아르바이트 후 귀다하다 교통사고를 당하여 현재 재활치료 중


감자 23세

자립 2년차

뇌병변으로 인해 좌측 편마비가 있으며, 신체장애 5급 판정을 받음

현재,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 중


p.13 치뚜 24세

자립 3년차

대학교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있음


쌀 22세

자립 3년차

대학교 3학년

과제와 시험때문에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음


준이 21세

자립 2년차

대학교 2학년

패션사업으로 성공하고 싶은 꿈 많은 청년


p.14 유정 20세

자립 9개월차 청나비의 막내

대학교 1학년

청나비 캐릭터와 삽화들을 그린 디자인계의 꿈나무


소나무 20세

자립 9개월차 청나비의 막내

대학교 1학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음


보리 22세

자립 2년차

대학교 2학년


p.15 담이 24세

자립 2년 6개월 차

빵집에서 제과제빵사로 근무 하고 있음


코코 23세 자립 3년차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음


p.25 지난 1년을 돌아볼 때 가장 크게 깨달은 건, 내 소비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시설에 있었을 땐 일주일에 1만 원, 한 달에 4만 원씩 용돈을 받았는데 퇴소하니 통장에 매달 큰돈이 들어왔다. 자립수당 40만 원과 수급비 60만 원. 100만 원이라는 큰 돈이 생기자,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기분이 너무 좋고 설렜다.


예를 들어 한 달에 꼭 나가야 하는 공과금 등 고정 지출이 30만 원이라면 100만 원 수입에서 30만 원을 뺀 나머지 70만 원을 30일로 나누면 하루에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산출된다. 하루에는 23,000원, 1주일에는 170,000원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계산이 되는데 이렇게 매일 혹은 주 단위로 쓸 수 있는 금액을 정해서 소비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29 셋째, 거짓말하지 않기. 나의 소신은 ‘거짓된 삶을 살지 않기’, ‘옳고 그름은 남이 아닌 내가 정하기’,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하고 싶다고, 또는 싫다고 말하는 것’이다.


p.30 우리 학교 봉사 동아리 대표로 회장을 해보는 건 어떠냐는 것이었다. 그 당시 나는 봉사활동이 즐거웠다. 이 자리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이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경험과 기회가 되리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p.32 마침내 유명한 빵집에 공고 모집이 떠서 지원을 했다. 사실 면접을 잘 보지는 못 했다. 그런데 면접 시간보다 일찍 가서 기다리고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면서 합격 소식을 전해줬다. 그렇게 나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의 직원이 되었다.


p.36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자. 시설에 있을 때 아침 점심 저녁은 밥 먹을 시건이 되면 자동으로 나왔다. 휴지나 샴푸 같은 생활용품은 떨어지면 알아서 다시 채워졌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지원들이 자립을 하면 당연하지 않고 내 지갑에서 다 지출되어야 한다. 내 물욕을 절제하지 못하면 의식주 생활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도 있다. 내 소비습관을 막지 못하면 정말 거지처럼 생활할 수밖에 없다.


p.38 혼자 생활하다 보면 외로움과 불안감이 클 텐데 그렇다고 해서 바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보다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다양하고 활동적인 모임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축구, 영화, 책 읽기, 여행, 산책 등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좋다. 만약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경재적으로 안정적일 때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 외롭다고 해서 무작정 키우다 보면 나는 나대로 힘들고, 동물에게도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p.40 나는 감정을 다스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싶다. 감정을 잘 다스리냐 못 다스리냐에 따라 일상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고, 반대로 긍전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도 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감정 중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우울’과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p.44 시설에서 살았을 때 단체 생활이 힘들었다. 단체 생활이다 보니 시설에 맞는 규칙이 있었고 그 규칙들 때문에 자유롭지 못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퇴소하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긴다는 생각애 무조건 빨리 퇴소하고 싶었다.


p.47 크든 작든 조금이라도 퇴소하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나왔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하고 싶은 것’이나, ‘조그마한 목표’ 같은 것을 말한다. 그러면 지금의 나처럼, 조금은 편해지고 행복해질 것이다.


p.51 언니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일단 나부터 신경 쓰고 괜히 우울해하지 말고 혼자라도 밝게 살아가 보자고 마음을 먹은 것이다. 그동안 언니 신경 쓰느라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서 내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랬더니 마음 한편이 편안해졌다.


p.53 나는 우울해질 때 무조건 웃긴 영상을 찾아보거나 웃긴 드라마를 본다. 유튜브나 드라마를 통해서든 친구를 만나서든 무엇이든 상관없으니 웃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덜 우울해지고, 웃고 있는 그 잠깐 동안은 우울한 감정보다는 행복하고 재밌는 생각이 든다.


p.55 스무 살이면 어른일까? 아직 현재진행형인 어른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현재 진행형인 어른이 되어가고 있고, 나도 발전하려고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 멈추지 말고 계속 발전하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너도, 나도•••


p.58-p.91


01 자립, 그것이 알고 싶다

- “나 혼자 잘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 자립하기 전에 꼭 배워둘 것이나 알아두면 좋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 퇴소하고 나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나, 스스로 기특하다고 생각한 일이 궁금해요.

- 밥은 어떻게 해먹나요?


02 돈 관리 꿀팁을 소개합니다

- 돈과 관련된 유용한 꿀팁이 있을까요?

- 자립한 후 한 달 생활비는 얼마 정도 나가나요? 저금은 얼마나 하나요?

- 디딤씨앗통장은 언제쯤 해지하셨나요? 자립 선생님은 결혼할 때까지 갖고 있으라고 하시는데 살다보면 큰돈이 필요할 때가 있지 않을까요?

- 퇴소한 언니 오빠 들을 보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많이 키우던데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돈이 많이 드나요?


03 마음이 힘들 때 이렇게 해봐

- 자립한 뒤 모든 것을 혼자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심리적인 부담이 컷을 것 같아요.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요?

- 자립하기 전에는 혼자 생활하는 것에 기대가 크다가도 막상 혼자 지내면 외롭고 허전하다던데 정말 그런가요? 이럴 땐 어떻게 하나요?

- 화가 날 때 감정을 어떻게 조절해요?

-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을 때, 어떻게 이겨내나요?


04 우리들의 꿈 이야기

- 꿈이 없는데 진로를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 진로를 찾기 위해 누구와 가장 많은 대화를 하나요? 함께 고민해주는 맨토가 있나요?

- 보호대상아동은 원하는 꿈과 금전적인 문제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 같아요. 이럴 때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 지금은 대학 진학에 대한 생각은 없지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대학 졸업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던데, 대학에 꼭 가야 할까요?


05 인간관계에 대해서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텐데, 사회생활을 잘하는 방법이 있나요?

- 결혼 상대(이성 친구)가 생기면 시설에서 생활했던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안 하는 게 좋을까요?

- (결혼하신 분들에게) 연애를 하고 결혼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셨나요?


06 그 외 알려주고 싶은 것

- 더 알려 주고 싶은 것이 있나요?


07 우리 지금 만나, 비대면으로!


p.94-p.100


01 칭찬해 (좋은 정책)

- 자립생활관

- 자립정착금

- 청나비 활동


02 어려워 (개선할 정책)

- LH소년소녀가정 전세주택지원제도

- LH주거지원 기간 연장


03 도와줘 (신설할 정책)

- 예체능 청년 지원제도

- 미성년 자립청년 긴급의료 대리인

- 비급여 진료비 지원




사회적인 지휘와 편견은 언제나 있는 것일까. 요즘 굿닥터란 해외 드라마를 넷플릭스로 시청한다. 자폐가 있는 레지던트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학대를 받아 남동생과 함께 가출한다. 그 이후 남동생에게 문제가 생겨 부모님에게 발각되지만, 돌아가기 거부한다. 이 드라마는 사회 편견으로 차별받는 자폐의사 자립 이야기로 시작한다. 청나비는 자립준비청년이 모여 구성된 모임니다. 홀로서기에 대한 청년 10명 이야기를 담었다. 초록우산이란 단체가 있구나. 농협 방문하면서 봤던 초록우산, 그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사람은 다들 비슷한 거 같다. 물론, 유전자와 다른 점이 많다. 일상에서 겪는 고초와 극복한 나날은 비슷하지 않을까.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여겨 본다. 책은 소비를 파악하고 쓸 돈이 나뉜 재테크 이야기도 있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서 재밌게 읽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이런 세상도 있구나~ 한 번 여겨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바란다. 청나비 모임의 나혼자잘산다는 책. 기회가 되는 분은 한 번즈음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자립준비청년 ‘병익’과 아카펠라 그룹 ‘나린’의 자작곡

https://youtu.be/2XOSmAEW3OM?feature=shared



초록우산링크

https://www.childfund.or.kr/camp/cpView20000722_main.do


후원신청링크를 통해 후원 신청할 경우 '나혼자잘산다' 에세이집과 청나비 그립톡이 제공


*이 책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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