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글쓰기 도전을 마치며

120일간의 글쓰기 대장정을 마치면서

100up 도전한다는 채팅방의 글을 보았다. 성장판이라는 독서클럽인데, 몇 년 전 옆지기랑 서울에 가서 오프모임도 참여한 적이 있었다. 작가들도 몇 명이 참여하는 정말 세상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강 건너 김영균 대표도 성장판 멤버로 그동안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주도적으로 하면서 나도 참여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바쁘다는 핑계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엉겁결에 함 해볼까 하다가 10만 원을 입금해버렸다. 21명의 전사들이 참여하여 글쓰기를 시작하였다. 

처음엔 T-story 블로그에 30일 동안 써보았다. 몇 년 만에 블로그를 쓰다 보니 어색하고 그랬다. 글을 쓰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글감이었다. 무슨 이야기를 쓸 것인가이다. 

귀농 13년이 되었다. 그래서 귀농해서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만들기로 하고 열심히 써 내려갔다. 그리고 30회는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 글을 써보았다. 물론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다 보니 조회수가 늘어나거나 블로그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그러는 사이 네이버에서 블로그 마켓이라는 것을 키운다는 소식에 쫑긋하여 다시 개인 블로그에 노출을 겸하면서 포스팅을 하기 시작하였다.

상위 노출을 통해서 돈을 벌기 위한 글쓰기라 맘이 조금은 불편했지만, 유튜브를 통해서 블로그 공부를 하면서 글쓰기를 이어갔다.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조회수도 늘어가고 이웃도 늘고 댓글도 달리기 시작하였다. 애트 포스트를 설정하였더니 한 달 만에 4만 원이 넘어 치킨 두 마리는 사 먹을 만큼 수입이 생기기도 하였다.


글쓰기 120회 정도를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렸다. 나름 글 쓰는 근육은 생긴 듯 하지만, 쫓기는 시간 속에 숫자를 채우려는 욕심에 날아가는 글들의 남발로 공개하기가 싫은 글들이 너무 많았고 완성도가 낮은 글들이 많았다는 것에 불만스럽다. 내일부터는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에서는 자유로워지겠지만, 진짜 글쓰기는 이제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글쓰기 공부를 체계적으로 해야겠다. 120개의 글들을 다시 정리해서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이제부터는 브런치로 그 글쓰기의 도전을 다시 시작하련다. 1주일에 1편씩 다시 완성도를 높여 글쓰기를 통해서 13년 동안의 살아왔던 흔적을 주제별로 정리하련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나한테 박수를 보낸다. 

작가의 이전글 다시, 작심삼일을 논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