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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사사 Feb 07. 2023

스타트업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2

스사사 제1회 세미나 두 번째 강연 - 창업가에서 사업가의 길로

세미나의 두 번째 강연 연사는 언더독스의 신사업본부장 양승만 님께서 맡아 주셨습니다.

승만 님은 빈티지옷 플랫폼에서부터 테이블오더서비스, 맞춤영양제&밀키트, B2B건강복지 서비스 등 총 10번의 창업 경험 중 9번의 실패, 1번의 엑시트 성공을 경험한 베테랑 창업가로 이제는 사업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시리즈 B급 스타트업에서 B2B사업개발을 담당하던 승만 님은 사업총괄이사까지 경험하며 창업가와 사업개발자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점 다른지 생생하고 디테일한 인사이트를 나눠주셨습니다.


창업가가 대표라는 달콤한 호칭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불해야만 하는 쓴 비용

창업가는 예비~초기 단계에서 조직에 필요한 돈/사람/공간을 만들고 성장시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시험받고 고뇌하게 됩니다. 우리가 왜 태어났는지 함께할 동료들에게 미션&비전을 확실하게 공감 시 켜야만 하고 처음 창업을 하게 되면 어디 내놔도 먹힐 수 있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끊임없이 수정하며 앞으로 살아남기 위한 BM설계와 제품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각종 지원사업과 데모데이 참여하게 됩니다. 다른 대표 혹은 VC와 네트워킹까지 가능하다며 참석하며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일정을 소화하게 되는 창업가는 0to1을 해내기 위해서 0.001의 일까지 하나하나 신경 써가며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됩니다. 


스타트업 사업개발자의 길로

승만 님이 스타트업의 B2B사업개발자로 조직에 합류했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은 '이 일을 내가 안 해도 된다고?' 였다고 합니다. 이미 쌓아 놓은 조직의 유, 무형 자원과 인적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 고민하고 경영진을 설득해 자본을 끌어오는 일은 소수점 단위의 일까지 신경 써야 했던 창업가 시절과 비교해 보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덕분에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집중할 수 있었고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 승만 님은 조직의 사업총괄이사직까지 맡으며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창업가에서 사업가로 커리어를 전환한 승만 님이 강연에서 사업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관점을 아주 간결하게 설명해 준 한 문장이 있습니다. '사업이란 것은 10원을 넣으면 100원이 나오는 자판기를 만드는 일이다.' 사업개발자는 이 모든 과정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나,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조직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일임을 알 수 있는 문장입니다. 

그래서 창업가와 사업개발자는 어떤 부분에 있어서 다른 걸까?

겹치는 부분이 많을 수 있는 창업가와 사업개발자의 차이점은 창업가는 속된 말로 짜치는 일까지 포함해서 0to1의 모든 것에 관여해야 한다는 것이고 사업개발자는 1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창업가가 수행하던 업무에서 일정 부분의 바통을 이어받거나 1이 완성된 상태에서 조직이 가진 자원을 파악하고 적절히 사용해 그 숫자 크기를 임팩트 있게 키워가는 일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조직이 보유한 자원과 시리즈 단계에 따라서 세부적인 업무의 내용과 요구되는 역량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유연한 사고가 중요한 역량이 되기도 합니다. 

다른 점에 또 한 가지가 더 있다면 사업개발자는 창업가에 비해서 리스크가 적다는 점입니다. 물론 얻을 수 있는 리턴도 작겠지만, 창업가보다 좀 더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역량을 펼친다면 조직과 개인 모두가 윈윈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사사는 연사분들의 강연뿐만 아니라 사업개발의 인사이트를 나누기 위한 독서토론 또한 월마다 진행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다양한 산업의 비즈니스모델을 함께 연구할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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