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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임왕 KIMU Jan 07. 2020

게으른 사람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모임을 통해서


저는 매우 게으른 사람입니다. 빈시간이 생길 때마다, 계획은 거대하게 시작해서, 끝은 침대에 누워 유튜브 보는 걸로 끝나죠.  저는 성장에 대한 동기도 매우 강하지만, 동기를 무효화시키는 귀차니즘도 매우 강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통해 게으른 사람은 어떻게 해야 성장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게으른 사람의 핵심은 내부 동기가 발현되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완성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성장을 하려면 시작, 유지 그리고 성장의 과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작하는 과정은 내부 동기로 한두 번은 유지가 될 겁니다. 하지만 유지와 그것을 넘어가는 성장까지의 단계는 매우 힘들죠.


유지 : 아무리 게을러도 마감시간은 지킨다


 게으른 사람도 에너지가 최대치가 될 때가 있습니다. 바로 마감시간 전이죠. 마감시간 전에 끝내는 이유는 완성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피해가 오기 때문이죠. 

저 자신을 통해 아무리 게으른 사람이라도 마감시간은 지키려는 의지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것을 착안하여, 주기적인 마감시간을 만들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세우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요? 


혼자서 하는 마감시간은 무의미


성장욕구가 있는 게으른 사람들은 지금까지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을 겁니다. 자기개발 책에 있는 '데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정하라'는 글들을 봐서 시도를 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혼자서 하는 데드라인은 결국 죽은라인일 뿐이죠.


이 데드라인을 다른 사람과 조직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브런치 글을 써야 하는데 혼자 서하면 은근히 번거로운 과정입니다. 주변에 브런치 글을 작성하시는 분들을 모아서 브런치 글 쓰는 모임을 하나 만드는 거죠. 직접 만날 필요는 없고, 카톡방 하나만 만들면 됩니다. 그다음에는 규칙을 정하는 겁니다. 특정 기간까지 글을 안 올리면 2만 원. 글 올지 않으면 2만 원을 빼앗기는 꼴이 되는 거죠. 2만 원이 비싸지 않냐고 물어보면, 이것은 벌금을 내기 위한 모임이 아니라, 글을 쓰게 만드는 동기모임이라고 반박해주세요.  핵심은 돈이 빠져나가면 좀 아픈 금액입니다.


나중에 마감시간 지키는 것이 귀찮아서 모임을 뛰쳐나가면 끝나는 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 나갔을 때 벌금도 세팅을 해놓는것죠. 한 글 20번어치의 벌금 정도로요. 글 20번 정도까지 쓰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나가라는 울타리를 쳐주는 거죠.



성장 : 수많은 무대


수많은 오디션과 무대 경험


 (여자) 아이들이라는 걸그룹에 소속된 소연이라는 멤버가 있습니다. 최근에 퀸덤이라는 오디션 프로에서 나오는 그녀의 무대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경력은 짧지만, 나오는 결과물들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게 전혀 꿇리지 않았죠. 무엇이 그녀를 경력에 비해 큰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고민했습니다.  프로듀스 101, 언프리티 랩스타, 퀸덤과 같이 각기 다른 컨셉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 덕분이지 않을까요? 오디션은 세 개밖에 안되지만, 여기 안에는 수십 가지의 다른 무대들의 연속이었을 겁니다.


이러한 수많은 무대를 통한 성장의 핵심은 두 가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1. 완성도 있게 완성을 해야 한다  

2. 대중(시장)들에게 피드백을 받는다


일단 대중들 또는 평가하는 사람이 본다는 경험 자체가 , 사람들에게 보여줄 정도의 완성도로 만든다는 겁니다. 더 나아가, 대중들에게 평가를 받고 피드백을 받았을 때 핵심은 자신의 부족함이 보인다는 겁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타인의 입을 통해서 들을 때 성장을 많이 하죠. 대중이 보는 무대를 통해 얻는 피드백이 바로 그 성장의 핵심중에 하나죠.


발표모임


이것을 개인에게 응용을 하면, 발표 또는 사람들에게 평가받아야 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발표를 할수록  제 부족함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러한 것을 깨닫고 저는 월간 자신의 지식을 발표하는 모임을 진행했었습니다. 저 역시 게을러서 고통스러워하며 준비를 했지만, 무대 완성은 했죠. 데드라인의 법칙을 통해서요.


처음에는 완성이 중요한 가치였지만, 진행을 할수록 그다음 가치가 보였습니다. 발표를 하며, 사람들이 언제 핸드폰을 보고, 언제 관심 있어하는지를 관찰했습니다. 준비는 열심히 했지만, 사람들이 집중을 못하는 경우를 보며, 나의 메시지가 어떻게 해야 더 전달이 잘 되나 고민을 하게 되었죠. 완성을 하여 관객들의 피드백을 보는 경험이  저의 성장의 기반이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성장하고 싶지만, 나만의 무대를 어떻게 세팅할지 감이 안 잡히는 게으른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 해결책으로 바로 모임에 참여하거나 직접 만드는 겁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되냐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이 글을 읽는 진짜 게으른 사람들은 알 겁니다. 이렇게까지 촘촘하게 해 놔야 그나마 한다는 것을 말이죠.

 

이러한 연속적인 데드라인과 무대를 세팅하면, 게으른 사람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게으른 사람이라도 미완성되고 반응이 안 좋은 공연을 하기는 싫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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