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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관한 소소한 그림일기
편하고 이쁜 신발
파랑새를 찾아서
by
물결
Sep 22. 2022
Women's heels, boots, sneakers, flats floating in the air by Johannes Vermeer
오늘은 만날 수 있을까?
그녀와 쇼핑을 나서는 길.
'오늘은
만날
수 있을까?' 하고 기대하는 아이템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쁘고 편한 신발.
현관 옆 신발장에는 그녀의 신발들이 무수히 자리를 잡고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녀는 이쁘고 편한 신발을 한 켤레도 가지지 못했단다. 그래서 우린 쇼핑몰로 향한다.
'이번에는
꼭
사야지!' 다짐해 보지만,
역시 이번에도 실패다.
편하고 이쁜 신발은 못 샀지만,
대신 "조금 불편하지만 차를 타고 다니니까 신을 만한
구두"를 샀다.
신발장을 열고, "이쁘진 않지만
편해서 걷기 좋은 운동화" 옆에 새로 산 구두를 놓아둔다.
'언젠간 찾을 수 있겠지?
'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여행처럼,
원피스를 찾아
위대한 항로로 떠나는 해적들처럼.
쇼핑몰로 떠나는 그녀와의 짧은 항해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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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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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못하지만 스스로를 바다사람이라고 부른다. 어쩌다 보니, 오키나와에서 로봇과 인공지능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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