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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quidityChase Dec 20. 2019

Luxmen 인터뷰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9/12/1008738/?fbclid=IwAR2br56Shz7tasGbfI2eIKgeSIiYMolW3eEBdBnPQXIZy35KIDmtG4UuyBU


10월 말에 출판사를 통해 매경 기자님께 인터뷰 요청이 왔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 동안 제가 주중에 인터뷰할 시간을 낸다는게 물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무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11월 3째주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어느 일요일이 되어서야 겨우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님의 질문이 참 흥미로워서 그저 답을 하다보니 무려 3시간이 눈깜짝할 새에 지나갔었습니다. 저렇게 실제 잡지에 제가 나온 걸 보니 뭐랄까 '비현실적' 입니다. 친정과 시댁에 한 권씩 보내드리기 위해 두 권 구입했습니다 ^^V

몇몇 부분은 소개해 드리고 싶어 퍼옵니다. 


신용이 창출된다는 것은 채무자가 생김과 동시에 채권자도 생기게 되는 겁니다. 처음 시스템이 돌아갈 때는 선진국이 채권자고 개도국이 채무자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같은 구조를 짠 미국, 서유럽 등 선진국들의 생각대로 신용이 창출되고 전파되고 또 이익으로 회수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개도국들이 성장을 지속할 때까지는 선진국들은 투자에 대한 이익을 얻고 개도국은 채무를 갚으면서 소비도 할 수 있는 윈-윈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신용의 분배 문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 세대는 채권자, 다음 세대는 채무자인 구조가 형성된 것입니다.


지정학적 목표인 중국의 패권 추구를 위해 돈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중국 자본과 시장을 중심에 두고 돈이 흐를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이 중국의 지정학적 목표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세계의 시선이 아세안으로 쏠리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성장성도 좋고 중국에 비해 투자 환경도 유연하고 지정학적으로도 꽃놀이패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은 자신들이 능동적으로 지정학적 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아세안은 그럴 힘은 부족합니다.


국내 자금 상당수가 해외 부동산 등에 많이 투자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솔직히 걱정스럽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엄청나게 많은 자금들이 대체투자로 쏠리고 있고, 묻지마 투자 조짐도 보입니다. 개인들은 이 기류에 휩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QUAD와 상하이협력기구의 경쟁 구도만 보더라도 우리의 스탠스에 따라 우리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뛸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보이니까요. 이제 우리나라의 국력이 구한말의 그것과는 다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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