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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레몬이 May 20. 2024

합천 한 달 살기 작약공원 맛보기

누가 꽃인가

�누가 누가 꽃인가

서울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이제 불과 2일밖에 안 남았다. 아쉬운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우리는 마지막 숙소인 달의정원으로 다시 향하기 위해 발걸음으로 옮겼다.

달의정원쪽으로 들어가면 합천 시내 쪽으로는 나올 일이 없을 것 같아. 인근에 검색해 뒀던 예쁜 카페와 작약꽃밭을 구경하고 천천히 넘어가기로 했다.

�알록달록 작약꽃밭

작약을 구경하기 전 커피 수혈을 위해 인근 예쁜 감성 가득한 카페를 찾았고 스밀다엔 벌써부터 사람들이 많아 조금 여유로운 그담애 카페로 이동했다.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작은 여유를 가지고는 우린 바로 작약공원으로 향했다.

작약은 내가 알던 꽃 색과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나는 정말 찐분홍색의 작약꽃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핑크색 연핑크색 흰색 등 다양한 꽃색들로 핑크빛 물결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곤 예쁘다는 말만 연신 내뱉었다.

작약꽃밭 속 귀여운 엄마와 이모 누가누가 꽃인가>.<

은은한 작약향과 핑크빛 가득한 꽃밭 속에서 한참을 걷던 우리는 이내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인근 중국집에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바로 합천 해인사인근 숙소인 달의 정원으로 향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숙소 '달의정원'

구불구불 산 길을 지나 드디어 도착한 숙소는 여전히 고즈넉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었다.

그리고 첫 방문날에 비해 숙박을 하는 게스트가 꽤 있었는데 다 외국인이었다. 체크인을 하며 집을 숙소 내부에 풀어두고는 다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에서 시간을 가지기로 했는데 우리는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다문화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며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걸어서 해인사속으로

원래 예정대로라면 바로 해인사로 향하고자 했으나 비도 조금씩 내리고 너무 무리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천천히 준비해 해인사 인근의 성보박물관 먼저 들르기로 했다.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서인지 안개도 자욱해 더욱 운치가 느껴졌다.

내부는 불교문화와 여러 유적물들이 철저한 관리하에 전시되어져 있었고 한참 도록과 설명을 읽으며 진지하게 관람을 했다. 특히 눈길이 갔던 AI로봇의 가부좌 조형물이었는데 로봇 불상은 굉장히 이질적이면서 신박하게 다가왔다. 박물관을 나오니 굵었던 빗방울이 조금 잦아들었고 조금은 수월하게 해인사로 향할 수 있었다.

비가와 산림의 향기가 더욱 짖어져 정말 깨끗한 공기를 온몸으로 받고있다는 기분 가득히 천천히 걸어올라갔다. 혹여나 길이 미끄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굉장히 잘 가꾸어져 있어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항상 해 쨍쨍한 절의 모습만 보고 경험하다 이렇게 비가 살포시 오는날의 절도 꽤나 운치가 있었다.

시간이 조금씩 늦어짐에 날씨가 점점 쌀쌀해져 내일 다시 한 번 올라오는것으로 마무리 짖고 우린 혹여나 아플까 서둘러 내려와 인근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오늘은 쉬는 일정으로 계획을 바꾸었다.

그리고 마침내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 나왔던 마지막 맛집!! 바로 삼일식당을 방문하기로 했다. 더 시간이 늦어지면 식당이 영업종료를 할 수 도 있을 시간이 었기에 서둘러 식당으로 향했다.

�30첩 반상 '삼일식당'

합천의 삼일식당은 자연산 송이버섯 전문 식당으로 이미 매우 유명한 곳인데 인심도 좋고 어머님의 손맛을 가득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추천이 많기도 해 기대를 잔뜩 하고 방문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반찬 가짓수며 맛이며 서비스며 모든 게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서 꼭 재방문을 한 번 더 하기로 약속하고 나올 정도였다.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고 남기기 너무 아까울 정도로 맛있었고 정말 기분 좋게 먹은 밥이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