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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이 May 21. 2024

합천 한 달 살기 해인사 그리고 공양밥

비와 해가 공존하는 그곳

�비 오는 해인사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해인사를 가기 위해 위해 날씨부터 체크했다.

해가 정말 쨍쨍하다 못해 더웠다. 하지만 비가 와서 바람은 차가운 딱 걸어 다니기 좋은 그런 날씨였다.

오늘은 해인사에서 공양밥을 먹고 대장경테마파크를 가기로 해서 서둘러 길을 나섰다.


공양밥은 조공/사시/약석으로 총 3번의 공양시간이 있고 시간은 각각 06:05, 11:15, 17:35이다. 우리는 사시 공양을 먹기 위해 10시에 숙소를 나섰고 숙소에서부터 걷기로는 거리가 있는지라 차는 동일하게 해인사 성보박물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해인사를 올랐다.



성보박물관에서 해인사를 가려면 건너야 하는 다리가 있는데 이름이 '허덕교'이다. 이름이 너무 특이해서 사진을 찍었다. 드디어 해가 쨍쨍한 해인사에 도착했을 때 때마침 종을 울리고 있었고 한참 종과 북소리를 듣고는 우린 각자 희망하는 바를 합장을 통해 간절히 소망했다. 이 날 우리는 해인사를 제대로 마주했다고 생각한다. 본절에 들어가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곧 있을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춰 등도 달고 충분히 해인사안에서 고요함을 만끽했다. 





�공양밥 심플하지만 맛있는 건강한 맛

해인사를 둘러보던 중 우리와 같은 숙소에서 머물고 있는 외국인 부부를 발견했다. 그와 동시에 엄마가 조급해하시는 게 느껴져 이유를 물으니 저 외국인들도 공양밥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안절부절못하시던 것이었다.

어제 보니 한국어를 아예 모르는 것 같던데... 어쩌지 싶었지만 대충 'In this temple, you can eat rice.'라고 이 절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의미를 나의 귀여운 엄마의 의지를 강력하게 전달해 드렸고, 우린 그분들과 함께 공양밥을 먹었다.



공양을 위해선 식당 내에선 묵언이 기본이었다. 그 덕분에 식당 내부가 참 조용해 마음에 들었다. 더불어 공양밥은 심플했다. 내부 사진은 더 찍을 수 없었다. 우린 밥을 깨끗이 남김없이 다 먹고 드디어 대망의 팔만대장경을 보기 위해 일어서며 외국인 부부와 헤어졌다.




�팔만대장경의 장엄함

해인사 본절 뒤로 팔만대장경이 위치한 곳이 보이는데 까마득한 계단을 올라야 했다.

'후우~'하고 한숨 한번 쉬고 마지막 계단을 딛고 올라서면 웅장하고 장엄한 기운을 가득 풍기는 우리나라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잠들어 있는 곳이 눈앞에 탁! 나타나는데, 정말 대단하고 너무 위대하게 느껴졌다. 한옥의 빗살틈 안으로 온도와 습도 조절기가 구석구석 꼼꼼히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 함께 보였고 팔만대장경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진열되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사방으로 전부 팔만대장경이 진열되어 있었고 우리는 가이드라인 선 밖에서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며 감탄하며 해인사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팔만대장경의 모습은 카메라로 정말 안 담긴다. 특히 핸드폰 카메라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그냥 두말 않겠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가장 최고이다. 정말 우리 문화 최고다!!



☕댕김 뭘 댕김? 카페 댕김

고즈넉하고 마음이 푸근하게 해인사 관람을 마치고 우리는 대장경테마파크를 들리기로 했다.

그전에 카페는 가야 하지 않겠는가! 마침 대장경테마파크로 향하고자 했는데 인근에 이름도 귀여운 '카페댕김'이라는 곳이 있었고 고민 없이 목적지로 설정을 하곤 시동을 걸었다.


댕김카페는 뭔가 힙하면서도 아기자기하면서도 재미나고 기분 좋아지는 그런 곳이었다.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 함이 물씬 풍겨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핸드드립커피 3잔을 각각 다른 원두로 시키고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카스테라와 체력적으로 고생하고 있는 엄마를 위해 달달한 단호박케이크까지 구매해 든든하게 먹고 마시고 느긋하게 여유를 즐겼다.

 


슬 여행의 막바지라는 게 실감이나 서로 말없이 조용히 지금의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며 잠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장경테마파크 속 미끄럼틀과 도예체험

카페에서 카페인수혈도 했으니 이제 마지막 체험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장경테마파크로 이동을 했다.



대장경테마파크는 생각보다 굉장히 넓었고 내부에도 구경할 곳들이 많았다.

우리는 동선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계획을 짰다. 우리의 계획은 바로 날씨 좋을 때 외부에서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을 먼저 하고 내부 박물관이나 기록관을 그 후에 둘러보는 것으로 했다.



외부를 둘러보던 중 시원하고 재미나게 탈 수 있는 미끄럼틀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모와 난 고민하지 않았다. 가장 꼭대기까지 올라 미끄럼틀을 정말 여행기간 중 가장 크게 그리고 신나고 재미나게 웃으며 미끄럼틀을 만끽했고 엉덩이에 불이 나는 줄 알았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재미나게 시간을 보냈다. 꼭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이 말이다. 



테마파크 내 박물관과 기록관 내부는 팔만대장경의 역사와 만들어지는 방법 등 다양한 영상전시와 기록전시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도예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물레체험은 아이들 대상으로만 하는 체험이라고 하여 우리는 도자기에 페인팅을 하는 체험으로 아쉽지만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꽤나 재미있었다.


도자기 페인팅에 쓰이는 물감에도 일부 흙가루가 포함되어 있어 여러 번 섞어준 후 페인팅을 할 수 있던 점이 신기했고 재벌을 하고 한 번 더 구워져 최종적으로 완성된 작품은 지금 우리가 보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 초벌 도자기보다 현저하게 작아진다는 점이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해서 완성된 도자기는 집으로 배송을 보내주시는데 택배는 1~2달 이내 도착하며 착불이라고 한다.

(어서 빨리 오렴 나의 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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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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