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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okie May 16. 2021

광고 푸시, 알림에 대하여

여러분들은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광고 푸시를 받나요?

오전에 출근해서 여러 업무를 하다가 11시 - 12시쯤 핸드폰을 보면 잔뜩 광고 푸시들이 쌓여 있다. 

푸시들은 가격 인하를 한다는 문구부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문구 등 나를 꼭 앱으로 유인하기 위해 후킹 될만한 글귀들이 즐비한다. 



하지만 이것도 자주 받다 보면 나중에는 '같은 내용이겠지'라는 생각으로 더 이상 흥미를 잃게 된다. 그 이후에는 아무리 어떤 문구가 작성이 되어 있더라도 나에게는 똑같은 광고 푸시로 간주되었고, 알림이 많이 쌓여 있으니 한번 쭉 훑어보고 필요하지 않으니 그냥 전체 지우기를 한다.



그래서 광고 푸시로 앱의 도달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후킹 하는 문구를 변경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만약 유저가 핸드폰 속에 내 서비스만을 다운로드하고 사용한다면, 광고 푸시는 의미가 있고 후킹 문구에 의해 앱을 접속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한 가지의 앱만 사용하고 있지 않다. 적어도 5개 이상의 앱을 사용할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물품을 구매하는 앱만 해도 SSG, 쿠팡, 11번가, 마켓 컬리 등등 4가지 이상을 쓰고 있다. 이 앱들에서도 광고 수신을 동의하는 한, 모든 앱에서 광고 푸시를 보내고 있지 않은가.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부담을 가지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알림'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설정한 시간에 내가 필요한 정보만 볼 수 있거나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알림'의 기능이 우리가 진정으로 앱의 도달률을 높일 수 있는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오늘은 주제별로 '알림'을 잘 활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내가 원하는 시간대 설정' - 바니프레소, 밀리의 서재

바니프레소

바니프레소의 알림은 본인이 원하는 주제(메뉴)와 원하는 시간대에 받아볼 수 있다. 커스텀 알림 설정은 사용자에게 무분별한 마케팅 푸시보다 사용자를 더욱 생각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고, 본인이 필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해당 알림을 통해 앱에 도달할 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커스텀 알림 설정은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나 증권 서비스라면 사용자가 관심사를 설정하도록 필터를 분류하고 이에 따라 알림을 보내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볼 수 있다.

바니프레소 알림 설정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에서는 독서 '루틴'의 알림을 커스텀하여 설정할 수 있다. 독서를 '루틴'화 한다는 콘셉트로 규칙적으로 생활 습관을 만들어 준다는 의미에서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알림 설정을 하는 데에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어떠한 앱들은 저녁에도 무분별하게 알림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밀리의 서재는 '야간 수신 동의' 알림을 추가하고 설정 해제가 디폴트로 설정이 되어 있어 유저들의 일상을 조금 더 배려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밀리의 서재 '독서 루틴 설정'



이탈했던 유저에게 한번 더 푸시 - 쿠팡 이츠, 에어비엔비

쿠팡 이츠

장바구니에 담긴 음식을 최종 주문까지 하지 않고 이탈하였을 때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해당 알림이 온다. 유저가 해당 앱을 이탈하는 요인은 다양할 수 있으나, 이탈했던 유저가 다시 한번 앱을 접속하여 구매까지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 해당 푸시의 목적이 앱 재 도달률이라면, 문구에서 '장바구니'에 담았던 메뉴 제목을 숨기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직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메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라는 문구를 작성하면 유저는 1. 까먹고 있던 구매를 다시 할 수 있도록 하거나 2. 어떤 주문을 담아놓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앱을 다시 접속할 가능성이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쿠팡이츠' 푸시 알림


에어비엔비

내가 '좋아요'를 누른 숙소 예약을 하지 않은 채 앱을 이탈하면 해당 문구의 푸시가 온다. 해당 푸시는 내가 좋아요 누른 지역을 바탕으로 추천 카테고리를 활성화하여 여러 개의 숙소를 보여준다. 궁금한 점은, 만약 내가 여러 지역의 숙소에 좋아요를 눌렀다면 1. 눌렀던 모든 지역의 추천 숙소 푸시를 보낼 것인지 2. 좋아요 누른 지역 중 각 지역마다 좋아요 누른 숫자를 비교하여 가장 많이 눌러 놓은 지역의 푸시를 보낼 것인지 다.

'에어비엔비' 푸시 알림




항상 유저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개인적인 감정들을 적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다 이번에는 푸시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어 글을 작성하였다.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작은 광고 푸시 하나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서비스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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