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서환 Ryu Jun 06. 2023

4편의 디자인 칼럼을 소개합니다

예, 제가 썼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스스로 긴장감을 놓지 않기 위해서 이런 저런 활동들을 해봤다. 아쉽게도 무산되었지만 모 플랫폼에서 피그마 강의 제작도 논의했었고, 또 여러 플랫폼에서 기고 관련한 미팅 요청도 받았었는데, 시간도 그렇고 도의적(?)으로 하나의 플랫폼에서만 칼럼을 연재할 수 있었다.


 플랫폼 이름은 요즘 IT이다. 취업을 한 뒤로 아쉽게도 겸업이 불가능해서 중도에 그만두게 되었지만, 2022년 11월부터 2월까지, 4개월동안 총 4편의 칼럼을 기고했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 브런치에 글을 올릴 수 없었으니, 아쉬운대로 예전에 올렸던 글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한 편을 때워 보려고(?)한다.



 1. 디자인 규칙이 없는 암호화폐 세계 

암호화폐 세계에는 교과서가 없습니다. 규칙도 레퍼런스도 없습니다.

이 칼럼은 암호화폐 세계의 디자인 법칙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크립토커런시. 암호화폐 세계는 요즘 뒤숭숭하지만, 2022년 하반기만 해도 굉장히 많은 프로덕트들이 세상에 나오는 분위기였다. 좋은 기회로 암호화폐 관련 플랫폼을 제작하는 팀의 프리랜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분야가 분야인지라 초기에 이해를 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 Wierd Crypto 트렌드에 대하여
- 크립토스러움을 만드는 디자인 규칙
- 해외 크립토 월드와 국내 크립토 월드, 무엇이 다를까?


 

 2. 버튼, 클릭만 되면 만사 OK인가? 

눌리는 순간 1초보다 중요한
눌리지 않은 순간 99초

 이 칼럼은 디자이너가 버튼을 통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요건 사실 좀 분노를 담은 콘텐츠. 이 때 즈음 나는 제발 '버튼 좀 키워주세요'라는 말을 그만 듣고 싶었다. 버튼을 크게 한다고 만사 클릭율이 올라가는 것도 아닌데다가, 버튼이 화면에서 끼치는 영향을 곰곰히 생각해보지 않은 채 그냥 '클릭율' 하나로만 버튼의 형태를 결정해도 되나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버튼 UI는 '눌러주세요' 말고도 다른 말을 많이 한다는 사실을 재미있게 풀어보려고 했다.

 클릭율을 따라가는 것도 수치상으로 좋은 결정이지만, 난 여전히 숫자가 못마땅하다. 아니, 맹목적인 숫자를 통한 의사결정이 못마땅하다. 아직은 조금 더 인문학적인 UX에 대한 논의를 해보고 싶다.

- [따라오는 버튼]이 말해주는 것
- [배지가 달린 버튼]이 말해주는 것
- [이미 눌려있는 버튼]이 말해주는 것
- [다르게 생긴 버튼]이 말해주는 것



 3. 마침표를 찍으면 기분이 좋거든요. 

언제 마침표를 찍고,
언제 마침표를 찍지 않을 것인가?


 이 칼럼은 마침표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할 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나는 애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디자인에서 마침표를 굉장히 많이 쓰더라. 그런 이미지를 보다보면 정말 마침표가 필요한가? 장식적인 요소로 남용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곤했다. 마침표를 정말 써야할 곳은 어디인가? 쓰지 말아야할 곳은 어디인가? 나아가서 UXUI에서 마침표는 무슨 의미를 갖는가?에 대한 인문학적인 추론을, 애플과 폭스바겐 등 광고업계의 과거사로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다룬 글이다.

- 마침표를 가장 먼저 사용한 회사는 어디일까?
- 그들은 마침표를 왜 사용할까?
- 바람직한 마침표 사용의 예시는 무엇인가?



 4. 미친 규모의 디자인 프로젝트, 네이버 1784 

네이버 신사옥을 쌓아올린
6가지 디자인 영역

 이 칼럼은 네이버 콜로키움에서 발표된, 신사옥 프로젝트 1784에 대한 칼럼이다. 네이버 디자인의 퀄리티야 두말할 것도 없지만, 1784라는 '최신식 건물'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요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부 들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좁은 영역의 디자인 정보들은 점점 접하기 쉬워지는 요즘, 거대한 규모의 정보들을 접하면서 다시 한 번 분야를 막론하고 디자이너들이 공유해야하는 디자인 코어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특히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건물인 만큼, 두 객체를 섬세하게 신경쓴 모습이 인상적이었기에 칼럼 또한 1부는 로봇, 2부는 사람을 위한 디자인으로 재구성, 하이어라키를 만들었다. 

1부. 로봇을 위한 디자인
- 로봇 디자인
- 공간 디자인
- 정보 디자인

2부. 사람을 위한 디자인
- 제품 디자인
- UXUI 디자인
- 서비스 디자인



칼럼을 쓰신다고 적으셨는데,
글을 쓸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있나요?


 한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사실 그 때는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대답을 못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곰곰히 생각해봤다. 내가 정말 글을 쓸 때 신경쓰는 것은 무엇인지.


 첫째는 목적이다. 글마다 내가 전하고 싶은 생각이 다르다. 쓰는 온도도, 내용도 다른 만큼 쓰는 방식도 달라진다. 목적이 없는 글이라면 제목도 내용도 얼기설기 쓰게 된다.


 둘째는 구조. 구조를 짜는 것은 디자인과 비슷하다. 때로는 1:1대응으로, 때로는 격렬한 대비로, 때로는 점진적인 방법으로, 때로는 반전으로. 여러가지 프레임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강조하는 것'이 디자인과 일맥상통하다.


 셋째는 뭐니뭐니해도 재미다. 목적을 잘 정했더라도, 구조를 아무리 성실하게 짰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읽을 생각이 들지 않는다. 요즘엔 더욱 그렇다. 나도 다른 사람 브런치 전문을 다 읽는 경우는 드물다. 창의적인 카피라이팅의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때로는 이미지를 통해 유머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솔직히 글 쓰는 게 뭐가 어렵겠는가 싶었지만, 플랫폼에 이름을 걸고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되기도 하고, 일주일 내내 글을 붙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편하게 쓰는 글이 아닌 정말 설득하기 위한 글을 만드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글 쓰는 나도 굉장히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호옥시 글을 읽고 뭔가를 해보고 싶어진 분이 있다면, 부담없이 메일로 컨택 주시길 바란다. 글 쓰는 건 언제나 재미있으니까.


 부디 다음 번에는 새로운 글을 들고 올 수 있기를.

작가의 이전글 2022년, 취업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