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그리고 같이하는 심리치료
아들러는 오스트리아 빈 출생이지만 이 시기는 대타협을 통하여 형성된 오스트리아 - 헝가리 제국이 탄생한 시기였습니다. 왕은 하나로 통합되었지만 수도는 빈과 부다페스트로 관리되었고 재정도 따로 관리되었습니다. 밖으로는 제1차 대전이 있었고, 안으로는 대타협에 반대하는 헝가리안들이 끊임없이 위협이 되었습니다. 대혼란의 시기에 아들러는 공동체 정신에 집중했습니다. 더불어 사회주의자인 아내의 영향으로 평등하고 민주적인 인간관계를 강조하게 되었고, 개인적인 치료가 아닌 공개토론 모임 및 정신건강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는 치료법을 발전시키게 되었습니다.
3. 출생순서와 가족구조
개인심리학 치료법에서는 '생활양식'을 중요시하는데, 이에 가족구조와 출생순서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첫째부터 막내, 그리고 외동까지 보일 수 있는 그 특유의 성격들이 가족이 아닌 밀착되어 있는 사회집단의 관계에도 얼마든지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이론을 읽고 매일 보는 사회집단에서도 부모님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고, 팀 안에서 각 역할을 맡는 직원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팀장이라도 외동같이 행동하는 사람이 있겠고, 과장이지만 엄마의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외로움이 보편화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아들러는 대인관계나 부적응은 대부분 인간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된 심각한 결과라고 하였습니다. 공동체가 매우 느슨해진 지금은 역설적으로 공동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심리학이 더 돋보이는 이유가 아닐까요.
치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