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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 Sep 29. 2023

상담치료 2 -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혼자, 그리고 같이하는 심리치료 

멜입니다.


두 번째 이론은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입니다. 융과 더불어 프로이트의 kid였으나 독자적으로 '개인 심리학'을 제창한 그는 심플하게 개인은 분리하여 살펴볼 수 없다는 'indivisibility'를 강조하였습니다. 아들러는 자신의 유아기 경험 + 사회주의 성향을 결합하여 아주 독특한 이론 및 치료법을 창시한 사람입니다. 심리치료보다는 교육 현장에서 참 열심히 활용되는 그의 이론. 살펴보니 심리치료에 적합한 지는 더 두고 봐야겠다는 생각이지만 공공교육 및 가벼운 증상의 내담자에게는 유용하게 잘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열등감과 지지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 중 가장 중요한 개념은 '열등감'입니다. 아들러 자신이 구두수선공밖에 되지 못할 거라는 선생님의 예언을 깨고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이 심어주었던 열등감, 그리고 그럼에도 아버지가 불어넣었던 용기와 사랑이었다고 합니다. 그 열등감을 극복하고자 의사가 되기로 목표를 세웠고 결국에 의사, 그리고 세기의 심리학자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열등감 그 자체는 중성적인 의미입니다. 열등감은 완벽함을 추구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 스스로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나의 열등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목표를 세우며, 나의 노력에 주변인의 지지를 합치게 된다면 결국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다만, 열등감을 다른 사람이 인식하지 못하도록 숨기며 삶의 도전을 회피한다면, 열등 콤플렉스가 되어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손상시키게 됩니다. 


2.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그리고 공동체

아들러는 오스트리아 빈 출생이지만 이 시기는 대타협을 통하여 형성된 오스트리아 - 헝가리 제국이 탄생한 시기였습니다. 왕은 하나로 통합되었지만 수도는 빈과 부다페스트로 관리되었고 재정도 따로 관리되었습니다. 밖으로는 제1차 대전이 있었고, 안으로는 대타협에 반대하는 헝가리안들이 끊임없이 위협이 되었습니다. 대혼란의 시기에 아들러는 공동체 정신에 집중했습니다. 더불어 사회주의자인 아내의 영향으로 평등하고 민주적인 인간관계를 강조하게 되었고, 개인적인 치료가 아닌 공개토론 모임 및 정신건강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는 치료법을 발전시키게 되었습니다.  


3. 출생순서와 가족구조

개인심리학 치료법에서는 '생활양식'을 중요시하는데, 이에 가족구조와 출생순서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첫째부터 막내, 그리고 외동까지 보일 수 있는 그 특유의 성격들이 가족이 아닌 밀착되어 있는 사회집단의 관계에도 얼마든지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이론을 읽고 매일 보는 사회집단에서도 부모님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고, 팀 안에서 각 역할을 맡는 직원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팀장이라도 외동같이 행동하는 사람이 있겠고, 과장이지만 엄마의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외로움이 보편화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아들러는 대인관계나 부적응은 대부분 인간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된 심각한 결과라고 하였습니다. 공동체가 매우 느슨해진 지금은 역설적으로 공동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심리학이 더 돋보이는 이유가 아닐까요. 


치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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