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출판 계약이 파기되고 아쉬운 마음에 독립 출판으로 책을 냈다.
그리고 몇 달 후, 어떤 분이 자신이 기획한 책을 만들어줄 출판사를 찾고 있었다며, 출판사를 내달라 계속 요청하셨다. 고민을 하다가 그렇게 출판사를 차리게 되었다.
책을 온오프라인 서점과 같은 출판 시장에 팔려면 ISBN이라는 번호를 받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출판사등록증이 필요하다. 나는 앞으로 계속 책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내 책을 출판 시장에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되어 외주 일도 받을 겸 겸사겸사 출판사를 차리게 되었다.
그러다 하루는 인스타그램으로 책 유통회사 담당자분이 연락을 주셔서 유통사와의 협업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나 혼자서는 서점에 컨택해서 책을 납품하고, MD와 이벤트 협업을 꾸리는 등이 막막했는데, 그런 업무를 담당해 주시고 책 보관까지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그 업체와 계약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첫 번째 책 '단무지의 단순한 마음일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1551901
그리고 지난 3월에 두 번째 책 '나만 죽고 싶은 줄 알았지'를 출간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2738441
어쩌다 보니 책 두 권을 출간한 작가이자 디자이너이자 1인 출판사의 대표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세상에 책을 써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했다.
https://smartstore.naver.com/danmuzi_studio/products/10195351359
이 작은 행동들이 나중에 또 어떤 기회와 결과를 가져다 줄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것들일 것이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