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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 Dec 26. 2020

내 삶의 모순들

모순으로 가득한 나의 삶

짧지 않은 시간을 살아오는 동안 직접 말로 하진 않았지만 마음 한편엔 항상 남들보다 조금은 우월하단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 모든 게 착각이었음을 오늘에야 비로써 깨닫는다. 내 삶은 모순 그 자체라는 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았다. 아니,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지내왔다'이지 않을까. 이 모순들이야 말로 게으름으로 가득한 나의 삶에 방점을 찍어줄 안락함이니까.


나의 삶이 모순으로 가득 하단 걸 깨달았다고 말하는 이 순간도  모순이 가득하다. 난 이미 알고 있는데. 단지, 다양한 핑계들로 이 모순들을 끌어안고 살아왔을 뿐일진대.


입으로만 해왔던 모순 제거 행위들을 이제 조금은 용기 내어 행동으로 옮겨볼까 한다. 오랫동안 한 몸처럼 지내왔던 나의 모순들을 하나 씩 나열하고 내 삶에서 하나 씩 제거해 보고자 한다.


며칠이 걸릴지, 몇 년이 걸릴지, 아님 끝내 제거하지 못한 모순들을 결국 안고 살아갈지, 생각만으론 해결되는 게 없으니 천천히 해봐야겠다.


오랜만에 가슴이 떨린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길 바라며 내 삶의 모순들을 제거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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