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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툭 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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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공개 Jul 06. 2024

목련

밍밍한 목련이 무어가 이쁜지.

꽃이라는 게 뽐내는 것 없이

지고 나면 이리저리 밟혀 짓이겨지는 게

뭐가 그렇게도 좋다는지.


탐스러운 목련이 왜 이리 이쁜지.

꽃이라는 게 뽐내는 것 없이

봄이 되면 그저 새하얗고 조용히 피어나는 게

뭐가 이리도 좋은 건지.


취향은 흘러 흘러

목련에 닿아 어머니를 닮아

시간은 닳아 봄이 저문다.



20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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