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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자

by 라타치

수업만 하다 보면 쌀독의 쌀이 빠져나가는 것 같다.

공부를 하는 시간은 쌀을 채우는 시간이다. 게다가 현장을 찾아가서 직접 수업을 들으면 잡곡을 채우게 된다. 혼자 공부했을 때보다 다양하고 풍부하다. 이번 달에 듣는 수업이 너무 좋다. 어찌나 발걸음이 가볍고 기대가 되는지. 일주일의 중간인 수요일이 가장 기다려졌다. 나의 수업도 그랬으면!

화면 캡처 2025-08-27 125247.jpg 출처 수정도서관

오늘 수업은 의식의 흐름대로 떠오르는 단어를 조합했을 뿐인데 그 모든 단어들의 파편이 모여 내가 되는 신기함을 경험하였다. 아이들과도 이 수업을 해봐야겠다. 내가 느꼈던 느낌을 그 이상을 학생들이 느끼면 좋겠다. 어떻게 수업을 할지가 나의 몫이겠지.


폴란드의 이웃나라 독일에서 유학을 하셔서 더 친근한 송하나작가님. 유학했을 때의 얘기를 들려주시면 향수에 젖는다. 다음 달은 마스터과정. 잽싸게 신청하였다.

매주 주어지는 숙제를 하고 있으면 태영이가 신기해했다. 어른에게도 숙제가 있다는 것과 그 숙제를 즐겁게 하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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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 있는 자는 노력하는 자보다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보다 못하다."

너희들도 곧 즐기는 자가 될 수 있을 거야. 조금만 참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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