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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난별난 Sep 17. 2023

구 해운대역

세월 따라 쓰임이 달라도…

예전엔 역전이었지만 지하철이 생기고 도로가 달라지면서 구 해운대역은 버려진 채 먼지만 쌓여가다가 이번에 새롭게 문화 전시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세월이 변하면 어떤 장소든 다른 기억이 깃들기 마련이고 쓰임이 다하거나 용도가 바뀌는 일은 흔하다.. 강물조차 오랜 세월 흐르다 보면 길이 달라지며 모양이 바뀌는 것처럼 어쩌면 당연한 자연의 현상일지도 모른다.


사람도 이처럼 유연하게 변화에 대처하지 않으면 먼지 쌓이고 쓰임이 사라지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우리 곁에 함께 하게 된 변화한 구해운대역을 그려보았다.


푸릇푸릇하고 무더운 여름날의 바깥스케치라서 땀을 뻘뻘 흘리며 그늘아래서 정신없이 빠르게 그렸던 기억이 아련하다.


이 그림도 바르셀로나에 들고 갈 생각이다.

그림의 미흡함은 현장의 생생함으로 맞바꾸는 것이 또 어반스케치의 묘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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